-유럽 경기부양책 철회는 실수…긴축보다 더블딥 막는 게 급선무
-그리스 채무재조정은 당연한 수순

유로화 사용 16개국인 유로존의 더블딥(이중 침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의견을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내놨다.
루비니 교수는 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케이블 CNBC에 출연해 "유로존이 더블 딥에 빠질 위험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지역에서 더블딥 발생 가능성이 50% 이상"이라며 "엄밀한 의미의 더블딥(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 재진입)이라기 보다는 유로존 지역의 경제적 침체를 의미 한다"고 설명했다.
루비니 교수는 "성장률이 하락할 가능성이 큰 유럽 지역에서 경기부양책을 철회하는 게 크나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유로존, 영국 민간 부문에서 소비자들이 막대한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을 실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로존의 최대 문제국인 그리스에 대해서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도움을 받는다 할지라도 채무 재조정(디폴트)이 불가피할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그는 "IMF 프로그램을 따른다 할지라도 그리스의 국가 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145% 수준"이라며 "그리스에 관해 논의할 사안은 채무 재조정을 할 지 말 지 여부가 아니라 채무재조정을 얼마나 혼란스럽게 또는 질서 있게 하느냐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스페인에 대해서는 "여러 면에서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에 육박하는 실업률에다 부동산시장 버블 붕괴 문제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로존 4위 경제국인 스페인이 일으킬 파장은 그리스와는 비교할 수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미국 경제성장률이 2%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며 "매달 15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내지 못할 경우 실업률이 10%에 육박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유로화 약세로 자금이 미 국채로 이동하고 있는 점을 미국이 이용해야 한다"며 "경제성장을 단기적으로, 재정 계획을 중기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