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비용ㆍ안정적인 성과 등 부각..."상품 다양화로 비중 더욱 높아질 것"
주식형펀드 중 벤치마크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가 나홀로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이후 액티브펀드 등 여타 주식형펀드에서는 대규모 자금이탈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인덱스펀드에는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면서 덩치를 키우고 있다.
펀드전문가들은 인덱스펀드의 비중 확대는 투자자들의 효율적 시장에 대한 학습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투자자들이 지난 금융위기 동안 펀드매니저의 운용능력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액티브펀드의 성과는 장기간 지속되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면서 저렴한 인덱스펀드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국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64조1569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인데스펀드의 설정액은 6조1501억원으로 9.6%를 차지했다. 이는 3년 전 대비 3.6%포인트, 1년 전 대비 2.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금융위기이후 펀드 환매가 절정에 달했던 최근 1년간 인덱스펀드에는 6252억원이 순유입됐다. 올 들어서도 4261억원 가량이 들어왔다.
이에 반해 여타 주식형펀드에서는 자금이 지속적으로 빠져나갔다. 특히 액티브펀드가 자금이탈을 주도했다.
최근 1년간 액티브펀드에서는 11조5521억원이 순유출됐고, 이에 따라 전체 주식형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돼 67.4%에서 최근 63.6%로 3.8%포인트 감소했다.
가치형(11.3%)과 테마형펀드(15.5%)에서도 최근 1년간 각각 1조5696억원, 1조653억원이 빠져나갔지만 액티브펀드의 규모가 급감한 탓에 비중은 소폭 증가했다.
인덱스펀드가 나홀로 선전하고 있는 것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과 안정적인 성과 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투자자들이 금융위기로 액티브펀드의 한계를 깨달으면서 인덱스펀드의 상대적인 장점들이 빛을 발하게 됐다는 지적이다.
오온수현대증권펀드연구원은 "효율적 시장 가설에서는 새로운 정보가 시장에 즉각적으로 반영돼 펀드매니저의 노력과 상관없이 우월한 성과를 지속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국내 투자자들도 금융위기를 계기로 펀드매니저의 능력에 따른 펀드의 장기성과에 의문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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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반면 인덱스펀드는 저렴한 비용에도 불구하고 약세장이나 횡보장에서 강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다양한 인덱스펀드들이 출시된 것도 위기 이후 전성기를 맞게 된 이유 중 하나다.
박현철메리츠증권펀드연구원은 "인덱스펀드 시장은 액티브펀드에 비해 저렴한 비용을 무기로 상장지수펀드(ETF), 레버리지, 섹터, 스타일 등 투자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며 "시장의 니즈를 충족하는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면서 투자수단으로서 중요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