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공매 부동산전문 자산운용사 나온다

경공매 부동산전문 자산운용사 나온다

임상연 기자
2010.07.01 11:45

경매포털 지지옥션 운용사 설립 본인가 신청...경공매펀드로 틈새시장 공략

경공매 부동산펀드(이하 경공매펀드)를 전문으로 하는 자산운용사가 국내에 처음으로 설립된다.

경공매펀드 전문 자산운용사의 설립으로 직접투자가 주를 이루고 있는 경공매 시장에도 간접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일 감독당국 및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부동산 경매포털인 지지옥션은 경공매펀드 전문 운용사인 지지자산운용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지지옥션은 최근 금융위원회에 운용사 설립 본인가를 신청했다. 통상 설립 본인가를 신청하면 1개월 이내에 승인여부가 결정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르면 8월쯤 출범할 예정이다.

지지자산운용은 자본금 30억원의 부동산 전문 운용사(최소 자본금 20억원)로 강명주 지지옥션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는다. 지지자산운용의 최대주주는 지지옥션으로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으며, 금융기관들도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지지옥션은 1983년 설립된 국내 첫 경매포털로 경공매 부동산 정보제공 뿐만 아니라 경공매 교육, 거래까지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일 방문자 수는 약 4만명(2000년 6월 이후 기준), 유료회원 수는 약 8만7000명 정도로 국내 경매포털 중에서는 최대 규모다.

지지자산운용은 지지옥션의 경공매 부동산 정보 및 거래 경험을 바탕으로 경공매펀드를 집중 선보일 계획이다. 펀드규모는 경공매 부동산의 특성상 200억원 내외로 한정할 예정이며 우선 사모형태로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지지옥션 고위관계자는 "지지자산운용은 애초 지지옥션의 강점인 경공매에 특화된 운용사로 기획됐다"며 "경공매펀드를 중심으로 해서 향후에는 일반 부동산펀드로 업무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과거 경공매펀드들이 실패한 것은 시장특성에 맞지 않게 규모만 키웠기 때문"이라며 "경공매 물건의 특성상 100억원이 넘는 물건은 찾기도 힘들고, 수익률도100억원 이하 물건이 가장 우수하기 때문에 펀드규모는 300억원 이하가 좋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 경공매펀드가 출시된 것은 지난 2005년 '현대부동산경매펀드1호'가 처음이다.현대증권이 판매하고, 와이즈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한 이 펀드는 판매당시 10분 만에 1000억원이 모집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펀드 설정이후 투자물건 확보에 어려움을 겪다가 금융위기를 맞으면서 원금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패작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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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연 미래산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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