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hares Gold 금값 상승불구 주가하락… 환율 변동폭 커 투자주의
국제 금 시세에 따라 주가가 결정되는 금ETF(상장지수펀드)가 최근 금값과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금값이 오르면 금ETF의 주가는 하락하고, 반대로 금값이 떨어지면 금ETF의 주가는 올라가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국내에 유일하게 상장된 금ETF인HiShares Gold는 전일대비 2.06% 하락한 7135원에 거래를 마쳤다.
HiShares Gold는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금ETF 4종목을 편입하는 해외 재간접 상장지수펀드다.
비교지수는 런던금시장협회에서 고시하는 LBMA PM FIX 가격(London Bullion Market Association PM Fix Price)으로 시차로 인해 전일 오후 3시에 고시되는 종가가 기준이 된다.
하지만 지난 8일 LBMA PM FIX 종가는 전일대비 0.02% 오른 1193.50달러(온스당)로 마감됐다. 금값은 소폭이나마 올랐지만 HiShares Gold의 주가는 크게 하락한 것이다.
이번뿐 만이 아니다. 지난 7일에는 전날 LBMA PM FIX 가격이 하락했지만 HiShares Gold는 0.9% 상승했고, 지난 2일에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했다.
국제 금값과 금ETF의 주가가 다르게 움직이는 것은 원/달러 환율 때문이다. HiShares Gold는 환노출형 상품으로 금값과 함께 원/달러 환율도 주가에 중요 변수로 작용한다.
실제 금값 상승에도 불구 9일 HiShares Gold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도 원/달러 환율이 1.12%(13.7원) 떨어졌기 때문이다.
HiShares Gold를 운용하는 현대인베스트먼트운용 관계자는 "최근 들어 환율 변동폭이 금값보다 커지면서 금ETF도 금값보다는 환율에 더 영향을 받고 있다"며 "또 금값 추가하락 우려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도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금ETF 투자자들은 금값 전망뿐만 아니라 환율 움직임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충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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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후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금ETF도 해외펀드인 만큼 투자하기 전에 환율 전망도 체크해야 한다"며 "특히 최근처럼 환율 변동성이 클 때는 금값만 믿고 섣불리 투자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