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선물 성공하려면, 기본예탁금 낮춰라"

"금선물 성공하려면, 기본예탁금 낮춰라"

임정수 기자, 조화진
2010.07.12 07:33

시장조성자 인센티브도 확대해야

더벨|이 기사는 07월08일(18:42)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미니금선물 시장' 개설을 앞두고 증권사와 선물사들은 선물.옵션 거래를 위한 기본예탁금이 금 선물 시장 활성화에 가장 큰 제약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니금선물 시장에서 금 선물거래 단위와 증거금이 표준금 선물 거래의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더라도 기본예탁금이 낮춰지지 않는 한 거래 활성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KRX)는 지난 23일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오는 8~9월에 미니금선물 시장을 개설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거래단위를 기존 금 선물 시장의 1kg에서 100g으로 낮추는 등 미니금선물 시장의 거래 활성화를 위해 투자자유인장치를 마련했다. 투자자가 미니금선물을 거래할 때 적립하는 거래증거금률은 9%로 결정됐다. 거래 단위가 줄면서 거래 증거금도 10분의 1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거래소는 또한, 최종결제방법도 현물을 보유 없이 결제하기 어려운 표준 금선물 시장의 실물인수도 방식에서 탈피해, 가격차만 정산하는 현금결제 방식을 채택했다. 대신에 결제불이행 위험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미결제약정 한도를 3000계약으로 제한했다.

거래소 관계자는"투자자들의 무분별한 위험 확대를 제한하면서 기존 금 선물 시장의 진입 장벽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면서 "소규모 금 거래자들의 시장 진입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대해 거래소 회원사들은 거래 제약이 많이 줄었지만 선물.옵션 거래시 필요한 기본예탁금이 낮아져야 미니금선물의 시장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1500만원으로 정해진 기본예탁금이 개인투기 거래자들의 시장 진입에 장벽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선물사 파생상품팀 관계자는 "금 선물 시장이 소규모 금 도소매업체나 금 투자자의 헤지 시장으로서의 기능을 하려면 투기 목적의개인 투자자들이 금 선물 시장에 들어와야 한다"면서 "1500만원의 기본예탁금은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에 진입하는데 큰부담"이라고 진단했다.

증권사 선물시장팀 관계자는"개인투자자들이 시장에 들어오지 않으면 미니금선물시장의 거래 활성화를 담보하기 힘들다"면서 "미니금선물에 한해 투자자들의 기본예탁금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정적인 유동성공급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시장조성자(Market Maker, LP)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거래소는 현재 LP에게 매수/매도 호가 스프레드를 줄이는 양방향 호가 제시 의무를 지우는 대신에 거래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거래소의 수수료 수입 중 일부를 유동성공급에 대한대가로 지불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금 선물은 코스피200지수선물 등의 다른 선물 상품과 달리 현물 시장의 가격발견 기능이 약하다"면서 "LP들이 호가 스프레드를 줄여 선물시장에서양방향 호가를 제시할 경우, 실제 현물 시장의 정보를 가진 정보 거래자들에게 당할 수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미니금선물 시장에서는 LP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방법으로 LP들의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덜어줘야 회원사들의 LP 참여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거래소는 금융위원회와 기본예탁금 인하 등에 대한 협의를 거쳐 미니금선물시장과 관련한 세부 사항을 이달 말까지 확정지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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