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BNP파리바·도이치뱅크 실적 일제 개선…7월 상승세 이어간다
유럽 금융권 스트레스 테스트이후 유럽 은행주들의 회복력이 돋보인다.
7월 국제결제은행(BIS)의 새 기준 발표와 스트레스테스트를 통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은행주들은 연이어 개선된 2분기 실적을 쏟아내며 8월 지수 전체 상승을 주도하는 양상이다.
8월 은행주 반격의 가장 큰 원동력은 '실적 효과'다. 2일(현지시간) 실적을 발표한 유럽 최대은행인 영국 HSBC의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두배 가까이 급증한 67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세전이익은 111억달러를 기록, 전문가 예상치 88억달러를 큰 폭 뛰어넘었다. 특히 북미지역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상반기 북미지역 세전이익은 4억9200만달러를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독일과 프랑스 최대 은행 도이치뱅크와 BNP파리바도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BNP파리바의 2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대비 31% 급증한 21억1000만유로(27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 예상치 16억1000만달러를 큰 폭 웃도는 실적이다.
당초 순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 도이치뱅크도 전년비 순익이 오히려 6.4% 늘어난 11억6000만유로를 기록했다.
유럽 은행권의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가 더욱 의미 있는 것은 스트레스테스트에도 불구하고 가시지 않던 유럽 은행들의 자본 건전성이 재차 확인됐다는 점이다.
HSBC, BNP파리바, 도이치뱅크 등 '빅3'의 실적 개선이 가능했던 것은 부실 대출 비중이 대폭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HSBC의 상반기 악성대출 대손충당금은 46% 급감했다. BNP파리바의 보두앵 프로트 최고경영자(CEO)는 대출 손실 감소 추세가 향후 수 분기 간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도이치뱅크의 2분기 자기자본비율(Tier 1)은 11.3%를 기록, 지난해 같은 시기 11% 대비 0.3%포인트 뛰어올랐다.
일각에서 향후 유럽 은행주들의 '반격'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HSBC와 BNP파리바, 도이치뱅크는 7월 한 달간 스트레스테스트와 국제결제은행(BIS)의 새 기준 발표 호재에 힘입어 각기 14%, 27.7%, 22.1% 급등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 대한 의구심마저 이번 실적발표를 통해 일부 해소된데 힘입어 8월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독자들의 PICK!
물론 투자은행 부문 실적은 오히려 둔화되고 있다는 한계도 있다. HSBC의 상반기 투자부문 세전이익은 11% 감소한 56억3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도이치뱅크의 2분기 투자은행 부문 순익은 전년 대비 5.3% 떨어진 7억7900만유로를 나타냈다. BNP파리바의 2분기 투자은행 순익도 7.3% 줄어든 12억8000만유로에 머물렀다.
미국 금융주 실적에서 나타나는 '매출 없는 회복'과 같은 징후로 자본 건전성 개선을 실제 매출 실적이 뒷받침해주지 못할 경우 향후 지속적 어닝서프라이즈는 불가능 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