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는 싸게 사고, 판매자는 홍보효과, 사이트는 중개 수수료

국내서도 최근 스마트폰의 확산을 기반으로 '소셜 쇼핑'을 표방하는 사이트들이 잇달아 생겼다.
선두 주자인 티켓몬스터(www.ticketmonster.com) 외에도 원데이플레이스(www.onedayplace.com), 쿠팡(www.coupang.com), 쿠펀(www.koofun.co.kr) 등 약 20여 개 사이트들이 공동 구매를 유도하고 할인 쿠폰을 판매하는 방식의 영업을 한다. 이 소셜 쇼핑 사이트들은 쿠폰을 통해 발생한 공동구매 매출의 일부를 각 판매업체들로부터 수수료로 받는다.
대부분 소셜 쇼핑 사이트들은 판매 상품 옆쪽에 트위터와 블로그, 싸이월드, 이메일을 링크해 소비자들이 지인들에게 상품을 알리기 쉽도록 만들어 놓았다. 판매하는 쿠폰의 범주도 넓다.
주로 음식점이나 술집, 피부관리실 등 서비스 점포가 많지만 공연이나 호텔, 항공 이용권을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도 있다. 보석 전문점이나 옷집 등 판매 범위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
예컨대 쿠팡이 판매를 완료한 중국 상하이 여행 '대한항공+풀만호텔' 패키지는 25명이 모일 경우 기존 84만9000원을 42% 할인된 가격인 49만9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이 사이트는 23일 현재 서울 홍대 부근에 위치한 스페인 음식점 '엘 블리스'의 피자 세트를 원래 판매 가격(37400원) 보다 60% 싼 1만5000원에 먹을 수 있는 쿠폰을 판매중이다. 50명이 충족되면 최종 판매되는데 이미 180명 넘는 인원이 참여했다.
소셜 쇼핑 사이트들은 일단 결제한 후 최소 충족 인원이 채워지지 않으면 구매가 취소돼 결제한 금액을 돌려준다. 티켓몬스터 관계자는 "정상 가격에서 크게 할인받을 수 있기 때문에 판매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고 밝혔다.
소셜 쇼핑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업체들의 반응도 좋다. 마진을 낮추는 대신 소비자들을 빠른 시간내 끌어 모을 수 있고 소비자들이 대거 몰리는 사이트에 노출함으로써 적잖은 광고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소셜 쇼핑 사이트 관계자는 "개인이 창업한 음식점이나 서비스 업체의 경우 손님 확보 외에 가게를 알리는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어 판매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손님 입장에서는 싸게 구매할 수 있고 판매자는 판매와 홍보를 동시에 할 수 있으며 사이트는 효과적인 중개로 수수료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사업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선두업체 조차 서비스를 시작한 지 3개월 밖에 안 될 정도로 초기 단계지만 업계에선 국내 시장도 곧 연간 매출 5000억원 규모로 발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셜 쇼핑의 원조인 미국 그룹폰은 창업 1년 반 만에 3억5000만달러(약 4000억원)에 달하는 매출 기록을 세웠다. 미국 전체 시장 규모는 원화 기준으로 약 5조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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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사한 사이트가 계속 생겨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소셜 쇼핑 사이트 관계자는 "매력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라 여기저기서 유사한 사업 모델을 들고 나오는 사이트들이 많다"면서 "환불 등 사후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소비자 불만이 이어질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