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글리츠 "유럽, 긴축 강조로 더블딥 위험 처했다"

스티글리츠 "유럽, 긴축 강조로 더블딥 위험 처했다"

권다희 기자
2010.08.24 17:50

유럽 경제가 정부의 재정적자 감축을 지나치게 감행할 경우 다시 경기침체에 빠져들 수 있다고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셉 스티글리츠 컬럼비아 대학 경제학 교수가 주장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24일(현지시간) 아일랜드 RTE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많은 유럽 국가들이 3%라는, 현실성 없는 인위적 수치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유럽이 더블딥에 빠질 위험에 처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저 재정적자 수치를 좋게 보이게 하기 위해 고수익 투자를 되는 대로 줄이는 것은 멍청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독일, 영국 등 중요 국가들이 과도한 긴축적 접근을 취할 경우 아일랜드도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 덧붙였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16개 통화 연합인 유로존 정부들은 자국의 재정적자를 유럽연합(EU) 기준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3% 이하로 낮추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5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따르면 지난해 6.3%를 기록했던 유로존 평균 GDP 대비 재정적자는 올해 6.6%로 확대될 전망이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기업들이 여전히 일자리를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 성장률이 이른 시일 내에 개선되기는 힘들 것"이라며 유럽 국가들의 재정적자 감축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지금 우리 스스로를 오랜 기간 동안 취약한 성장률이 지속됐던 일본식의 장기 불황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실업률이 10%에 달하는 상황에서 '뉴노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상황을 악화시키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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