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내리기라도 한 듯" 채권값 일제히 강세

"기준금리 내리기라도 한 듯" 채권값 일제히 강세

권화순 기자
2010.09.09 17:15

[채권마감]국고채 3년물 0.26%포인트 하락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시장의 예상과 달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채권값이 일제히 강세(금리 하락)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펀더멘털(기초체력) 대비 낮은 금리 수준을 감안하면 연내 한 차례 추가 인상이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하지만 경기 리스크 요인 등으로 인상 폭은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9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26%포인트 내린 3.35%,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20%포인트 하락한 3.83%로 마감했다.

국고채 10년물도 0.16%포인트 하락한 4.21%로 마쳤다. 신용등급 AA- 3년물 무보증 회사채 금리는 0.25%포인트 내린 4.23%였다.

이날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2.25%로 2개월째 동결했다.

채권 전문가 대다수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뒀던 터라 시장 충격이 컸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이날 채권금리 하락폭만 놓고 보면 "마치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 같다"는 반응이다.

정성민 유진선물 연구원은 "시장이 금리 인상에 대비해 수급이 한쪽으로 쏠려 있다보니 되돌리려는 힘이 강력했다"면서 "채권을 다 팔아놓고 듀레이션을 다 줄였는데 환매수하고, 다시 채우려니 단기적인 충격이 컸던 걸로 분석 된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9월에 추석이 있고, 10월에 국감이 예정돼 있어 10월에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라면서도 "경제 지표가 꺾인다면 10월 금리도 맘대로 올리기 쉽지 않고, 강세장이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신동수NH투자증권연구원은 "단기적인 정책 대응의 변화로 연내 금리인상 폭을 한차례 25bp로 수정 한다"면서 "기준금리 예상 레벨이 낮아진 만큼 시장금리의 전망 레벨도 하향 조정하며, 추가 하락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대외 경기나 물가 모멘텀이 금리인상 시그널로 작용하기까지 채권시장의 강세 흐름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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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화순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권화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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