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베란다 농사 원예용품 인기
채소값이 자꾸만 뜀박질을 하자, 집에서 간단하게 직접 채소를 길러 먹을 수 있는 '베란다 농사'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일주일 만에 버섯이나 콩나물을 재배할 수 있는 원예용품 판매가 늘고, 초보자들도 쉽게 베란다 농사에 뛰어들 수 있도록 구성된 다양한 제품들도 앞 다퉈 출시되고 있다. 옥션에 따르면 집에서 직접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원예용품 판매가 9월 들어 지난해 동기 대비 55%나 늘었다.
옥션에서 리빙·원예 카테고리를 담당하는 조수현 팀장은 “원예용품은 친환경 먹거리로 가족의 건강을 챙기고, 아이들의 체험학습에도 효과가 있어 더욱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금값 상추, 직접 길러 드세요
“베란다에선 안 된다던 아주머니. 그냥 사다 먹자던 가족들. 두달 뒤 당신의 채소밭으로 인해 많은 것들이 달라지게 될 테니까요.”
베란다에서 각종 채소를 재배하며 농사일기를 블로그에 올리고 있는 <바키의 채소밭 소믈리에>의 홈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글이다. 두달, 짧으면 단 4일만에 건강하면서도 값싼 반찬거리를 뚝딱 재배하는 재미가 그의 홈페이지마다 솔솔 묻어나 있다.
베란다 농사 품목으로 가장 인기 있는 건 쌈채소. 기르기 쉬운데다 수확량이 많아 간편한 도구로도 일반 가정에서 부담 없이 재배할 수 있다. 특히 상추는 햇빛이 잘 들고 통풍이 잘 되는 곳이라면 초보자가 가장 키우기 쉬운 채소 중 하나다.
씨앗을 심을 경우, 상추 재배용 화분에 마사토(물빠짐이 좋은 굵은 입자의 흙)를 깔고 상토(모판흙)를 채운 후 씨앗을 뿌린다. 상추 등 잎이 큰 채소는 가지런히 줄뿌림을 하는 것이 좋으며 씨앗을 하루 이틀 정도 불렸다가 심으면 싹이 더 빨리 튼다.
씨앗을 뿌리고 흙을 얇게 덮어준 후 분무기로 물을 뿌려 촉촉하게 한 다음 신문지로 덮어 준다. 매일 분무기로 물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주고, 싹이 트면 신문지 걷어내고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둔다.
씨앗부터 키우기는 까다로울 수 있기 때문에 초보자라면 아예 모종을 사서 심는 것도 좋다.

◆초보자도 거뜬, 다양한 원예 용품
독자들의 PICK!
최근에는 초보자들이 쉽게 베란다 농사에 도전할 수 있도록 구성한 원예용품들이 적지 않게 출시돼 있다. 울타리화분, 원예용 상토, 씨앗이 한 세트로 구성된 ‘베란다 텃밭세트’가 대표적. 여러가지 채소를 한꺼번에 재배할 수 있는 수경재배기도 인기다.
전용화분과 스테인레스 필터, 급수호스 등으로 구성돼 있는 수경재배기는 각기 다른 채소를 16개의 포트별로 재배하는 것이 가능하다. 사용법은 용기 상단 1~1.5cm까지 물을 채워준다. 정화작용을 위해 참숯을 넣고 수경재배액을 종이컵으로 한컵씩 넣어준다. 재배용기 뚜껑을 닫은 후 소형화분 채소묘를 구멍에 끼워주면 된다.
새싹재배기는 1만~3만원대로, 비빔밥 등에 넣어 먹는 새싹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제품. 칸막이가 있어 종류별로 씨앗을 동시에 재배할 수 있다. 버튼을 누르면 T자형 물뿌리개가 돌면서 골고루 물을 뿌려준다. 하루에 2~3회 버튼을 눌러 20여분 물을 주면 6일 정도 후에 수확할 수 있다. 특별한 설비 없이 버섯을 집에서 재배할 수 있는 제품도 나왔다. '느타리버섯 키우기'는 버섯 종균이 담긴 작은 유리병의 습도만 잘 맞춰주면 1주일 만에 버섯을 수확할 수 있다.
이 외에 4일 만에 재배할 수 있는 '콩나물 재배기', 베란다에 심을 수 있는 유실수 묘목도 인기리에 판매중이다. 유실수 묘목은 등록된 상품만 1000여건으로 블루베리, 구아바, 방울토마토 등이 2000원부터 1만원대까지 판매되고 있다. 전자동 콩나물재배기는 타이머만 작동시키면 1시간 간격으로 5분씩 자동으로 물을 주기 때문에, 재배 시작 4일째면 콩나물반찬을 식탁에 올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