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뉴 아우디 A4 시승기
역시 베스트셀링카 다운 면모였다. 세련되면서도 강한 느낌의 뉴 아우디 A4의 시승 느낌은 감각적인 가속페달에서 모든 것이 설명됐다. 아우디에서 국내 출시 차종 중 가장 많이 팔린 차인 A4는 준중형 이상의 우월성을 과시하는 듯 했다.
1972년 아우디 80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등장한 이래 아우디 A4 세단은 전 세계 800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해 온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국내에서도 2008년 말 출시돼 지난해 1926대가 판매되면서 베스트셀링 모델 3위에 올랐을 정도로 반향이 컸다. 올해는 10월까지 판매량 1891대로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6위에 당당히 랭크돼 있다. 준중형 수입차량 가운데 1위다.
스마트키를 지녔다는 이유로 잠금 장치가 자동으로 해제되는 신비감을 시작으로 시승은 시작됐다.

◆운전자 위주의 콕핏구조 인테리어
한눈에 보기에도 아우디임을 알 수 있는 특유의 디자인이 A4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보닛에서 전조등까지 이어지는 V라인과 쿠페 스타일의 루프라인이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동시에 드러낸다.
실내는 준중형이지만 중형 세단으로 분류해도 손색이 없다. 전장 4703mm, 전폭 1826mm, 전고 1427mm의 넓은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하지만 뒷자석이 살짝 좁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 뒷좌석에서 발을 뻗는 공간인 레그룸이 29mm 길어진 908mm로 좁은 편은 아니지만 스포츠 세단의 분위기 때문인지 여유롭지는 않았다.
운전석에 앉자 잘 짜여진 시트가 몸을 가볍게 움켜쥔다. 지상에서의 높이가 낮아 스포츠 세단에 앉은 듯한 느낌이다. 계기판을 비롯해 센터콘솔, 센터페시아 등은 모두 비행기 운전석과 같은 콕핏구조로 설계됐다. 8도 정도 운전자를 향해 기울어져 안정감을 준다.
핸드브레이크 대신 전자식 파킹시스템이 기능을 대체하면서 공간 활용도도 높였다. 오디오 시스템, 변속기, 컵 홀더 등이 운전자의 오른손을 즐겁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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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중형 이상의 힘과 안정성
처음 A4에 앉아 출발할 때 느낀 점은 가속 및 감속페달의 응답성이 무척 빠르다는 것이다. 페달의 유격이 없어 출발과 정지 시 급격한 반응을 보인 탓에 당황했다. 하지만 1시간 정도면 익숙해질 만한 수준이다.
주행 시 A4는 준중형에 걸맞지 않는 안정감을 전해준다. 뽐내지 않는 부드러움이 운전자에게 전해지는 느낌이다. 그렇다고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아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불과 6.9초로 숨겨진 성능도 뛰어나다. 2.0리터 211마력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이라고 믿기 힘든 수준이다.
이 같은 이유는 엔진에 숨어있다. 터보 직분사 기술이 적용돼 부드러운 주행을 가능케 한다. 가솔린 직분사 FSI 엔진은 2000년~2005년 지옥의 레이스로도 불리는 르망 24시간 레이스에 6회 출전 5회 우승의 신화를 일구어낸 엔진으로 명성이 높다.
게다가 콰트로라는 풀타임 4륜구동 시스템이 주행 안정성을 높인다. 4개의 바퀴가 각각 가장 적절한 양의 동력을 배분 받아 구동됨으로써 차량의 접지력과 구동력을 극대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도로사정과 날씨의 영향으로 콰트로의 성능을 확인하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동급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한 기능
고속 운전에도 불안함은 없다. 속도를 내자 핸들이 무거워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운전자의 기호에 따라 운전모드를 변환할 수도 있다. 아우디가 자랑하는 드라이브 셀렉트 기능이다.
드라이브 셀렉트는 컴포트, 자동, 다이내믹, 개인맞춤형 등 4가지 운전모드로 돼 있다. 운전자의 선택에 따라 엔진, 자동 변속기, 서보트로닉, 댐핑컨트롤 등의 반응 특성이 각 모드에 맞게 조정된다.
컴포트 모드는 장거리 운전이나 비포장도로를 달릴 때 알맞고, 자동 모드는 엔진, 자동 변속기 등이 안정적인 균형을 이루면서 안락성과 민첩성 위주의 운전을 할 때 적합하다. 다이내믹 모드는 스포티한 운전이 필요한 굽은 도로나 거친 도로 위에서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느끼고자 할 때 좋다. 개인맞춤형 모드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차량의 특성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다.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는 안락한 럭셔리 세단, 다이내믹한 스포츠카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도록 해 여러 종류의 자동차를 운전하는 듯한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시내 주행에 적합한 기능도 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 내 주행에서 홀드 어시스트 기능은 운전자에게 입맛 당기는 기능이다. 언덕 또는 평지에서 차량의 브레이크를 밟고 있지 않아도 차량은 핸드 브레이크를 잡은 것처럼 정지상태를 유지시켜 준다. 이 기능을 작동시키고 가속 페달을 밟았을 경우 차량이 움직이지만, 브레이크를 밟아 차량이 정지한 후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도 움직이지 않는다.
가격은 아우디 뉴 A4 기본형이 4650만원, 콰트로가 4950만원, 최고급 사양을 적용한 콰트로 다이내믹이 535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