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이색펀드 없나
분산투자는 재테크의 기본이다. 보통 펀드 투자자들은 주식형과 채권형, 또는 국내형과 해외형 펀드 등에 나눠 투자하면서 분산효과를 꾀한다. 만약 조금 더 다양하게 투자처를 분산하고 싶다면 대안투자형펀드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올해 펀드의 유형별 평균 수익률을 따져봤을 때에도 대안투자형펀드가 일반 펀드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았다. 다만 대안투자형펀드는 주력 투자처가 아닌 분산효과를 높이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대안투자형, 주식형 못지않네
일반적으로 대안투자형펀드는 주식형과 채권형 펀드가 투자하지 않는 기업이나 실물자산 등에 투자한다. 전통적인 의미의 자산이 아닌 곳에 투자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색펀드로 봐도 무관하다.
물론 대안투자형을 구분하는 기준이 명확하진 않다. 예컨대 부동산펀드를 대안투자형에 포함시킬 수도 있고, 별도의 유형으로 보기도 한다. 또 대안투자형 중에서는 증시랑 상관계수가 낮은 펀드들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분산효과를 노릴 수 있는 대안 투자처로 인식되는 것이다.
대안투자형 중 폐쇄형 펀드가 많다는 점도 특징이다. 따라서 개인투자자들이 가입하는 데 제한적인 펀드들도 많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는 국내(해외)특별자산, 원자재, ELF, 리버스마켓, 시장중립, 해외차익거래, 기타금융공학 등을 대안투자형펀드로 분류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월20일 현재 대안투자형펀드의 평균 연초 이후 수익률은 28.33%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과 해외주식형 펀드가 각각 17.84%, 7.24%의 수익률을 올린 것에 비해 높은 수치다.

◆대안투자형, 어떤 게 좋을까
올해 대안투자형 중 ELF(주가연계펀드)가 가장 높은 수익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에프앤가이드 조사 결과 12월20일 현재 ELF(236개)의 평균 연초 이후 수익률은 41.32%이다.
ELF는 개별주식의 주가 등에 연개 돼 수익을 내는 ELS(주가연계증권)에 투자하는 펀드다. ELF 투자를 고려한다면 원금손실형보다 원금보장형에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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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금융공학(48개) 펀드는 17.51%로 ELF의 뒤를 이었다. 해외특별자산(17개)과 원자재(110개) 펀드는 각각 14.99%와 14.5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석진 동양종금증권 자산전략팀장은 내년에 원자재 시장이 좋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팀장은 "최근 2년간 경기가 회복되면서 원자재 가격과 주가가 동반상승하는 흐름이었지만, 이 단계를 넘어서면 원자재가 주식시장에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가격이 함께 오르다가 주식시장에는 제동이 걸릴 수 있지만, 원자재가격은 주가보다 조금 더 길게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다. 이 팀장은 "2011년에는 원자재 시장에 투자하면 리스크 관리에 용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개별펀드 별로는 '산은성장기업특별자산 2'가 올해 가장 높은 수익을 낸 대안투자형펀드다. 12월20일 현재 이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922.81%. 다만 2006년 10월에 설정된 이 펀드의 설정 후 수익률은 -96.31%이다.
'도이치 2stock72파생상품P- 1'(연초 이후 수익률 166.33%) '동양2Stock Step down파생상품27'(157.85%) '우리 2Star파생상품SHH- 1'(118.58%) 'KTB 2STOCK파생상품21- 1'(117.75%)은 모두 ELF로, 연초 이후 10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린 대안투자형펀드들이다.
원자재펀드 중에선 '미래에셋맵스로저스농산물지수특별자산투자신탁(일반상품-파생형)'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이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클래스별로 32~33%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