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펀드는 왜 인선이엔티를?…M&A불씨 될까

張펀드는 왜 인선이엔티를?…M&A불씨 될까

김동하 기자
2011.02.14 07:33

부동산 유형자산만 2천억 자산주…SK가스도 M&A시도 전력

속칭 '장하성펀드'가 다음 타깃으로 꼽은인선이엔티(4,100원 ▲40 +0.99%)는 부동산 등 유형자산 가치만 2000억원에 달하는 대표적 자산주로 꼽힌다.

총 자산은 연결기준으로 2672억5000만원. 자본총계는 1644억원으로 이익잉여금이 1115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3분기말 현재 인선이엔티의 유형자산은 1967억원. 일산 본사와 인천, 연기, 금산, 광양, 사천, 이천 등 8개 부동산을 임대 없이 모두 인선이엔티가 보유하고 있다. '일산 본사만 팔아도 시가총액에 육박한다'는 분석도 있다.

장하성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장이 고문으로 참여, 속칭 '장하성 펀드'로 불리는 라자드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는 2007년 설립 후 순자산가치가 크고 시가총액은 낮은 기업에 주로 투자해 왔다. 대표적인 예가태광산업(1,185,000원 ▲68,000 +6.09%),대한화섬(121,000원 ▲1,800 +1.51%),신도리코(50,300원 ▲1,000 +2.03%),에스에프에이(27,700원 ▲1,400 +5.32%),한솔제지(3,260원 ▲60 +1.88%),일성신약(22,850원 ▲750 +3.39%),전기초자등이다. 장 펀드는 이 기업들의 대주주와 경영진, 즉 지배구조의 문제로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며 독립적인 이사회 운영과 계열사 거래투명성 개선, 유휴자산 매각, 배당 등 소액주주 권리개선 등을 요구해 왔다.

이번 주주제안에서 장하성펀드는 먼저 우호적으로 지배구조개선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한솔제지(3,260원 ▲60 +1.88%)감사위원이자신도리코(50,300원 ▲1,000 +2.03%)감사인 김진현씨를 감사후보로, 경제개혁연대 운영위원인 김경률 회계사를 이사후보로 추천했다.

한편, 장하성펀드의 투자로 서울인베스트가 추진 중인 인선이엔티의 M&A시도도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외국계 펀드인 2대주주 일본 올림푸스그린홀딩스와 연대할 경우 당장 22%가량의 의결권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 최대주주인 오종택 외 1인은 32.46%를 보유하고 있다.

이미 M&A를 시도하겠다고 밝힌 서울인베스트와 의결권을 공유할 경우, 지분경쟁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장하성펀드는 기본적으로 대주주와 적대적 M&A를 추진하는 방식으로는 투자하지 않고 있다.

인선이엔티는 2009년 포스코와 추진하던 광양만 매립지에 사고가 발생하면서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 유형자산 가치에 비해서도 턱없이 낮은 수준에서 거래돼 왔다. 당시 인선이엔티는 SK가스가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형태로의 매각도 추진됐지만, 광양사태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결렬됐다.

인선이엔티 주가가 하락한 가장 큰 원인은 POSCO와 추진하던 광양 매립지의 붕괴사고 때문. 매립장이 사고로 무너지면서 연 매출 150~200억원을 거두던 알짜사업 매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고, 올해 3분기까지 누적매출은 665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31.6%감소했다. 누적 영업이익도 56억5000만원으로 74.2%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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