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파워엔진]금융투자협회 투자자교육사무국
'규제보다 교육', '교육이 곧 보호'.
금융투자협회 투자자교육사무국의 '모토'다. 제대로 된 사전 교육 한 번이 백가지 사후 규제보다 낫다는 얘기다. 3개팀 총 13명의 인원이 2005년 이래 7년째 주말도 잊은 채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는 이유이기도 하다.
강석훈 투자자교육사무국장은 "교육의 중요성을 새삼 강조할 필요가 있겠냐"며 "다른 분야에서도 그렇지만 금융투자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 했다.
지난 한 해 교육인원 33만명이라는 숫자가 그동안 투자자교육사무국 일꾼들이 들인 발품의 실체를 대변한다. 경찰·군인 등 직능별 투자자와 지역별 일반투자자, 온라인교육 수강생 등 22만명과 초·중·고등학교 학생, 교사 11만명이 투자자교육사무국이 마련한 프로그램을 거쳐 갔다.

일반투자자가 직접 만나기 쉽지 않은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나 각 분야 투자전문가를 일일이 섭외해 준비한 주말, 월말 전국 순회 교육만 67회에 이른다. 직능단체, 직업전직센터 연계 프로그램도 63회 운영했다. 매주 2번 이상 일반투자자 대상 교육을 진행한 셈이다.
미래 경제의 주역인 청소년 교육도 소홀히 할 수 없다. 교육청과 협력해 금융 교육학교를 열고, 시간을 내기 여의치 않은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은 직접 찾아갔다. 방학 중엔 청소년 금융투자캠프를, 교사를 대상으론 직무 연수를 진행한다.
지난해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 등 실업계 고등학교에서 이뤄진 연간 30시간 정도의 집중 교육은 올해부터 지방 실업계 학교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금융투자교육이라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2005년 당시의 시작은 미미했다. 1개 팀 6명이 전부였다. 그나마 같은 해 설립된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투교협)의 사무국 '보조' 역할이었다. 투교협은 합리적 투자문화 정립과 투자자 보호를 목표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금융투자 협회,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코스콤 등 5개 증권유관기관이 공동 설립한 투자자교육기관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금융투자교육의 절실함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몸집'이 늘어났다. 지금은 '투자자 교육사무국=투자자교육협의회'가 됐다. 실질적인 전국 단위의 금융투자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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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는 별도로 운영되던 이머징마켓지원 팀이 이전해오면서 국제 역량도 강화했다. 2009년까지 매해 30명 단위로, 지난해부터는 2차례 60명씩 중국 ·인도 등 20개 이머징 국가의 관계·업계·협회 관계자를 초청해 금융시스템 교류의 물꼬를 텄다. 2011년 2월 기준 180 명이 국내를 방문, 한국의 금융시스템과 투자자 교육 노하우를 배워갔다.
강 국장은 "이렇게 인연을 맺은 사람들은 한국식 금융시스템을 세계화하는 '첨병'이 되고, 또 국내 금융투자기관의 해외 진출 과정에서 훌륭한 조언자이자 '채널'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쉬운 점도 없진 않다. 금융투자를 일확천금을 거둘 기회로 여기는 풍토가 여전한 데다 가끔 "그래봐야 일회성 교육 아니냐"는 지적을 접할 때면 힘이 빠지는 것도 사실.
강 국장은 "그래도 인식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걸 느낄 때면 뿌듯함이 적잖다"고 말했다. 얼마 전에는 경상북도 영양군에서 군민들을 대상으로 투자교육을 진행해 보자는 않겠냐는 제안을 받기도 했다.
올해 투자자교육사무국이 내건 교육 목표 인원은 44만명. 반복된 교육은 반드시 결실을 맺더라는 게 이들의 경험이다.
강 국장은 "자본시장에서 금융을 모른다는 것 자체가 불이익을 받는 것"이라며 "투자자가 똑똑해져야 자본시장도 레벨 업 되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