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총서 후계자 공개안 부결…잡스 불참(상보)

애플, 주총서 후계자 공개안 부결…잡스 불참(상보)

권다희 기자
2011.02.24 05:25

애플 주주들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의 승계 계획을 공개하라는 애플 일부 주주의 주장을 부결했다. 관심을 모았던 잡스의 모습은 이날 주총에서 만날 수 없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페르티노 애플 본사에서 열린 애플 주총에서는 잡스 이후의 차기 최고경영진 임명 계획 공개 등을 골자로 하는 '후계자 계획' 안건이 부결됐다.

건강이상설로 잡스 이후 애플의 향방에 불확실성이 가중되자 애플 주주인 중앙노동자연금펀드(CLPF)는 매년 후계자 계획을 재검토 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하는 후계자 승계안을 제안했다.

후계자 공개안을 주주들이 부결하며 애플은 우려했던 잡스의 후계자 공개 의무를 지지 않게 됐다.

애플 측은 후계자 계획안이 회사의 경영기밀이 노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해 왔다. 특히 CEO 후보 급의 고위 임원 정보가 경쟁사에 유출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안건은 주주총회가 시작 후 20분 뒤에 투표에 붙여진 후 부결됐으나 애플 측은 구체적인 투표 내역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사 선출 방식은 변경됐다. 애플 주주인 캘리포니아 공무원 퇴직연금(캘퍼스)가 주주 권리 확대를 위해 지난해부터 제안해 온 이사 선임 방식 변경 안은 통과됐기 때문이다.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퍼스는 이사 선출 시 과반수 투표제 도입을 요구해 왔다. 단 한명의 주주만 찬성해도 이사를 선출 할 수 있는 종전의 이사 선임 방식을 과반수가 동의할 때 선임할 수 있도록 변경하는 것이다.

이밖에 팀 쿡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주재한 이날 주총에서 주주들은 스티브 잡스를 포함한 7명의 이사회 멤버를 재선임했다.

한편 스티브 잡스가 이날 주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그의 건강을 둘러싼 추측은 한층 더 무성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잡스가 지난달 복귀 일정을 밝히지 않은 채 3번째 병가를 떠나며 잡스의 건강을 둘러싸고 '6주 시한부설' 등 무성한 소문이 퍼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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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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