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비' 식품 오염 가능성은?

'방사능 비' 식품 오염 가능성은?

원종태 기자, 장시복
2011.04.07 15:43

7일 전국적으로 '방사능 비'가 내리면서 생수나 우유 등 식음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해당 업계는 그러나 방사능 비에 포함된 방사능 농도가 인체에 무해한 수준인데다 식음료 제품으로 오염이 확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부 업체는 방사능 오염에 대한 대비책 자체가 마련되지 않은데다 방사능 검사장비도 전무한 실정이어서 보완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내린 방사능 비로 생수나 우유 등 식음료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해당업체들은 방사능 비가 내린다고 해서 생수나 우유, 맥주, 신선식품 등 식음료 제품에까지 방사능 물질이 옮겨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제주삼다수의 경우 400m 지하 암반수를 쓰기 때문에 방사능 비 오염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밝혔다. 농심 관계자는 "삼다수는 수십년동안 지하에 있는 물을 주원료로 만들고 있다"며 "현무암 400m 지하 암반수이기 때문에 빗물이 지하 수원까지 스며든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실제로 스며든다고 해도 십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풀무원도 충북 문광, 경기 포천, 강원 고성 등에 생수공장을 가동하고 있는데 모두 200m 이하 지하수를 쓰기 때문에 방사능 비 오염 가능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풀무원은 매일 샘플 테스트를 통해 유해성분 함유 여부를 조사하기 때문에 안전성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우유업체들도 방사능 비가 내리는 날에는 축산농가에서 젖소를 방사하지 않기 때문에 원유의 방사능 오염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맥주업계도 맥주 제품에는 까다로운 자체 정수를 통해 증류수에 가까운 물을 쓰기 때문에 방사능 오염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콩나물과 두부 같은 신선식품 업계도 "방사능 비로 인해 인체에 유해할 정도로 방사능 오염이 식품에 함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식음료업계의 이 같은 주장에도 불구, 소비자들의 우려는 높아지고 있다. 주부 손 모씨는 "아이들에게 먹이는 생수나 우유 같은 제품에 정말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없는 것인지 걱정스럽다"며 "정부 차원에서 안전성을 검증해주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방사능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방사능 노출 제품이 시중에 유통되지 않도록 사전 대비를 좀더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특히 식품업체별로 방사능 검사 시스템을 더욱 정밀하게 구축해야 한다는 조언도 들린다. 낙농진흥회나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등 유관기관들이 주도해 방사능 물질 차단 요령이나 방사능 검사방법 등 지침을 알려줘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런 배경으로 일부업체는 자체적으로 방사능 물질을 검사할 수 있는 특수 장비를 들여오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식약청과 동일한 수준의 방사능 검사 장비를 2~3개월내에 미국으로부터 수입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장비가 들어오면 자체적으로 모든 제품에 대해 샘플 검사 방식으로 방사능 물질 유무를 검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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