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액 4조원 대형펀드 9개->7개, 일부는 수익률 마이너스로 '고전'
설정액 1조원이 넘는 '공룡펀드'가 연초 이후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올 들어서만 4조원이 넘게 빠졌는데, 공룡펀드가 펀드환매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다.
공룡펀드는 덩치가 크다 보니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해 수익률이 저조한 반면 설정액이 작은 소형펀드는 4배 이상 좋은 성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4조 환매랠리, 흔들리는 공룡펀드
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펀드(상장지수펀드 제외) 가운데 설정액 1조원이 넘는 펀드는 모두 7개다. 한국운용과 미래에셋운용 펀드가 각각 3개, 교보악사운용 펀드가 1개다.
공룡펀드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9개에 달했지만 환매몸살로 2개 줄었다. 1조 클럽에서 탈락한 펀드는 모두 미래에셋운용 펀드로 '미래에셋디스커버리 4(주식)종류A', '미래에셋인디펜던스K- 2(주식)C 1' 등이다.
설정액 1위와 2위는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 1(주식)(C 1)'과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 2(주식)(A)'로 각각 1조9113억원, 1조8127억원이다. 전년 말에 비해 설정액이 소폭 늘긴 했지만 3개월 수익률이 각각 -1.40%, -1.19%로 저조하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3.57%)도 따라가지 못해 체면을 구겼다.
미래에셋운용 3개 펀드('미래에셋3억만들기솔로몬 1(주식)종류C 1', '미래에셋3억만들기솔로몬 1(주식)종류C 2'. '미래에셋3억만들기솔로몬 1(주식)종류C 3')는 연초 대비 설정액이 모두 빠졌다. 지금은 설정액 1조원도 겨우 '턱걸이'다. 수익률 역시 평작이거나 평균 보다 못하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펀드들은 새로운 자금이 들어와도 종목을 사기보다는 갖고 있는 종목을 팔기 급급하기 결국 시장에 제대로 대응하기가 힘들다"면서 "수익률 악화가 다시 자금유출을 부추기는 악순환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네 배로 매운 '작은 고추'
공룡펀드가 고전하고 있는 사이 설정액이 작은 중소형펀드의 약진은 눈부시다. 국내 주식형펀드 순위권을 중소형펀드가 싹쓸이 할 정도다. 지난 7일 기준으로 교보악사코어셀렉션자 1(주식)ClassAf과 교보악사코어자 1(주식)Class A 1의 3개월 수익률은 각각 13.37%. 12.5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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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가가 급등했던 정유화학업종 비중이 33.76%에 달하고, 일본 대지진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철강금속(10.66%), 운수장비(9.72%) 비중도 높아 변동성 장세에서 고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것.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하이중소형주플러스 1[주식]C 1'와 '알리안츠Best중소형[주식](C/C 1)'도 각각 11.83%, 11.62%로 공룡펀드 대비 3배 좋은 성적을 냈고,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산은2020 1[주식] A'도 11.35%로 3개월 수익률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