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배추? 이젠 가격폭락…정부 부랴부랴 대책 마련

金배추? 이젠 가격폭락…정부 부랴부랴 대책 마련

김진형 기자
2011.05.01 11:00

배추값 작년比 60% 하락..출하물량 감축·수출지원 등 나서기로

▲작년 가을 배추값 급등 당시 서울시가 마련한 배추 판촉행사 장면.
▲작년 가을 배추값 급등 당시 서울시가 마련한 배추 판촉행사 장면.

연초 물가불안의 주범으로 꼽히며 정부가 각종 대책을 동원해 공급 확대에 나섰던 배추가 이제는 가격이 급락해 문제가 되고 있다.

정부는 1일 배추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60% 폭락하면서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봄배추 생산량은 63만2000톤으로 평년에 비해 20%, 작황이 좋지 않았던 전년에 비해 3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봄배추 4월 하순 도매가격은 포기당(상품 기준) 1470원으로 평년동기 대비 43%, 가격이 매우 높았던 전년동기에 비해 62% 폭락했다. 소매가격도 포기당 2390원으로 평년비 22%, 전년비 60% 하락했다.

배추가격 하락은 국내의 생산량 증가, 높은 가격으로 인한 김치 수입 증가 등 공급량은 늘어난 반면, 최근 외식 수요 감소 등 영향으로 배추 소비가 예년에 비해 15% 수준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치 수입량은 올 들어 8만1000톤으로 전년에 비해 59%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봄배추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해 시장출하물량 감축, 수출 확대 및 다양한 소비처 발굴 등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우선 산지에서 자율적인 시장출하 물량 감축을 위해 오는 3일 농가와 협약을 통해 10일까지 1만톤을 자율 감축키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작업비의 일부를 지원한다.

남는 배추 처리를 위해 김치 및 배추 수출 확대도 추진한다. 해외로 수출되는 신선배추와 김치 원료(배추) 소요량을 농협중앙회(계약물량)와 산지유통인연합회에서 수출업체에 저가(kg당 85원)로 공급하고 김치업체에 수출 증량 분만큼 kg당 40원씩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또 김치업체가 계획 물량 이상을 추가 수매한 후 물량을 가공, 저장해 7월 이후 출하하도록 유도하고 추가 수매에 필요한 자금은 무이자로 지원한다. 전국농산물산지유통인연합회와 함께 배추 1000톤을 수매해 '푸드뱅크'에 기증하고 농협 계약재배 물량은 탄력적으로 출하 시기를 조절하기로 했다.

양파 수급 안정 대책도 추진한다. 올해 양파 생산예상량은 152만7000톤으로 전년에 비해 8% 수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2010년산 저장양파와 2011년산 조생양파의 출하시기가 겹쳐 가격불안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양파 도매가격은 kg당 550원(상품 기준)으로 평년비 41%, 전년비 68% 급락했다.

농식품부는 도매가격이 kg당 500원대인 경우 농협중앙회 및 유통계열사 판매장 55개소에서 소비자가격의 50% 수준인 kg 당 700원으로 할인판매하고 400원대 이하로 떨어질 경우 지역농협에서 1만톤을 수매해 5월말까지 시장에서 격리하고 가격동향에 따라 수매물량을 확대키로 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22만8000톤이었던 농협 계약재배물량 수매는 올해 25만5000톤으로 늘리고 5만톤 추가 수매, 4만4000톤 민간 수매 지원에 나서고 그래도 가격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정부 비축 수매, 수출 및 가공확대책도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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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형 금융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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