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비용 최소화한 생계형 창업이 해법

고정비용 최소화한 생계형 창업이 해법

강동완 기자
2011.06.06 10:56

[머니위크 커버]신워킹푸어 탈출법/ 창업 노하우

일을 하고 있어 일정한 수입은 있지만 여전히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신워킹푸어'는 직장인들에게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다. 영세자영업자도 경제적 풍족함과는 거리가 먼 신 워킹푸어족에 속한다.

자영업자는 임시·일용직에 비해서도 빈곤위험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명 잘 나가는 아이템을 창업했다고 하더라도 주변 여건이나 상권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매장운영조차 어려운 자영업자들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창업은 10명 중 2명만이 성공한다는 수치가 있을 정도로 어려운 분야다. 일부 사람들은 창업은 돈만 있으면 좋은 상권에 잘 나가는 아이템을 선택하면 무조건 성공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돈만으로는 성공하기 어려운 것이 창업이기도 하다.

이러한 워킹시장에 신워킹푸어족이 몰리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생계형 창업'이다. 생계형 창업은 최소비용을 투자해 대박보다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신워킹푸어족들은 어디에 포커스를 두고 창업을 하는 것이 좋을까. 열정과 노력, 끈기고 신워킹푸어 탈출을 시도하고 있는 창업자들을 통해 신워킹푸어족들이 참고할만한 창업 노하우를 알아보자.

◆ 퓨전과 소형점포 등 매장운영 용이한 아이템 대세

시니어세대의 경우는 제2의 인생으로 노후에 대한 대비책으로 창업을 선택한다. 하지만 일을 하면서도 불투명한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많은 워킹푸어족들은 말 그대로 생계를 위한 수단으로 창업을 선택한다.

창업시장에서도 ‘빈익빈 부익부’라는 양극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지금 당장의 대박 아이템을 찾기 보다는 현재보다 좀 더 나은 생활을 추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창업하는 것이 좋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신워킹푸어족에게 창업이란 도전과 열정, 그리고 제2의 꿈을 실현시켜 주는 도구가 될 수 있다.

신워킹푸어족들이 시도하는 창업은 실패에 대한 부담감이 적고 고정비용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아이템이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일정수준의 자금이 필요하다. 따라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극빈곤층이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시장은 아니다. 자금적인 면에서 신워킹푸어는 극빈층보다는 낫겠지만 그래도 어렵기는 마찬가지. 따라서 실패는 더 깊은 수렁에 빠지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과 조건 그리고 열정을 모두 쏟아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창업을 시도하는 것이 성공할 확률이 높다.

충남 서산에서 세련된 퓨전 메뉴와 편안한 분위기로 인기를 끌고 있는 누들&라이스전문점 ‘라이스스토리’(www.ricestory.net)를 운영하고 있는 노연희(28) 사장도 평범한 직장생활을 벗어나기 위해 창업을 시도해 성공한 케이스다.

노 사장은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었으나 경제적인 어려움과 장래에 대해 고민하다 과감하게 창업시장에 발을 들여놓았다. 오래 전부터 창업에 꾸준히 관심이 있었던 그는 자료를 수집하던 중 라이스스토리를 알게됐고 창업으로 큰 돈을 벌겠다는 욕심보다는 내 장사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생각에 작은 매장을 오픈하게 됐다.

노 사장의 라이스스토리는 어머니와 함께 운영하는, 전형적인 가족 창업의 형태를 선택했다. 생계형 창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고정비용을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노 사장은 "매장 운영에서 가장 큰 비용 부담은 인건비"라며 "경제적 어려움을 떨쳐내기 위해 시작한 만큼 인건비를 절약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노 사장 외에도 신워킹푸어 탈출을 위해 창업을 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혼자서 매장을 운영하거나 부모, 형제, 자매 등 가족과 함께 하는 가족창업 형태를 띠고 있다.

◆ 구직대신 창업을 선택한 워킹푸어 청년창업

서울 신대방역 앞에서 세계맥주할인전문점 ‘쿨럭’을 운영하고 있는 이강송 사장(26) 역시 구직 대신 창업을 선택한 신워킹푸어 청년창업자다.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는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쌓기 위한 마음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매장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 수익보다는 지출이 많은 편이어서 아직까지는 신워킹푸어족으로 불릴만하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노력과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차별적 마케팅을 펼쳐 매장을 활성화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사장은 “현재의 창업은 돈을 많이 벌기 보다는 경험을 쌓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아직은 신워키푸어에 속해 있지만 지금의 경험을 바탕으로 좀더 안정적으로 매장을 운영할 수 있는 위치에 까지 오르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업전문가들은 이 같은 신워킹푸어 탈출을 목적으로 한 생계형 창업에 성공하려면 욕심을 버리고 길게 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대출 등 빚을 내 창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조급해질 수 있는데, 이러한 조급한 마음은 가게 운영에 무리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

따라서 신워킹푸어 창업은 절대빈곤층과는 달리 자신의 목표를 향해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고, 자신이 쌓아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역량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춰 차근차근 이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한 전문가는 "특히 취직 대신 창업을 선택한 청년 창업자나, 신워킹푸어 탈출을 목적으로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을 선택한 사람들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않았던 새로운 시장에 뛰어든 것 인만큼 초기에는 역량을 키우는 데 목적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