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하락세 선도..'추락하는 칼' 추가 하락 여지
최근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가 상대적으로 더 큰 폭 조정을 받은 가운데 기술주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이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애플은 2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0.5%가량 견고하게 상승했음에도 4.94달러, 1.54% 하락한 315.32달러로 마감하며 200일 이동평균선인 325달러를 깨고 내려왔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11월 30일 311.15달러 이후 6개월반만의 최저치다.
애플은 지난해 말 322.56달러에서 현재 315.32달러로 올들어 2.2%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 3월4일에 기록한 최고가 360달러에 비해서는 12.4%가 급락했다.
전문 트레이더인 짐 룰리오는 CNBC에 출연해 "애플이 상당히 급격하게 중요한 지지선을 깨고 내려왔다"며 "장중 낙폭을 줄이는 움직임도 나타났지만 전혀 긍정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애플의 뚜렷한 악재 없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깨고 내려온데 대해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고 추가 하락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
룰리오는 이에 대해 "시장이 애플의 주가가 너무 높았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이를 불길한 신호로 해석해야 하는지 확실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애플 주가를 뒤흔들만한 악재가 있는 것인지, 다만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하지만 어떤 이유 때문인지 시장은 지금 애플을 좋아하지 않으며 애플을 밀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문 트레이더 스티븐 위스는 애플에 대한 최근 시장의 반응이 맞는 것인지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애플이 가장 저렴한 성장주 중의 하나임에도 지금 애플을 매수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위스는 "떨어지는 칼은 잡지 말라고 했다"며 "애플의 미래를 낙관한다 해도 바닥을 확인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트레이더인 조시 브라운 역시 애플이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봤다. 그는 "애플을 좋아하긴 하지만 주요 지지선은 320달러"라며 32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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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단기적으로 애플 주가를 끌어올릴만한 매수세가 시장에 있는지 확실치 않다"며 48개 증권사가 애플에 '매수' 의견을 제시한 상황에서 애플에 대한 낙관론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애플을 방어할만한 매수 주체가 현재 시장에 없다는 지적이다.
CNBC의 프로그램 '패스트머니' 출연자들도 애플의 주가가 하락하는 정확한 원인을 제시하지 못했다. 팀 세이모어는 글로벌 경기 하강으로 애플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고 봤다.
조 테라노바는 애플이 기술적으로는 취약한 상태지만 펀더멘털 측면에서 문제가 있는 것은 전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애플의 매출액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스마트폰 성장세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댄 나단은 반면 애플이 경영진 문제로 향후 5년간 더욱 주가 흐름이 부진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애플의 소매 부문 대표가 최근 사임하고 스티브 잡스의 건강에 대한 의문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은 리더십의 문제가 애플 주가가 떨어지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