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 후 증시…중소형주냐 낙폭과대주냐

'패닉' 후 증시…중소형주냐 낙폭과대주냐

김부원 기자
2011.08.18 09:34

[머니위크 커버]공포와 괴담의 증시/ 주식투자자들의 피난처는

유럽 주요 국가 및 미국의 경제위기의 여파로 코스피지수가 2000선에서 급격하게 1800선으로 떨어진 지금 섣불리 주식투자를 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현재로선 증권업계도 장밋빛 전망을 내놓는 데 신중한 모습이다. 반대로 지금이 기회라고 인식한 투자자들은 과감하게 주식을 매수하려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증시가 곤두박질쳤어도 주식투자를 완전히 포기할 수 없다면 현 상황에 맞는 적절한 대응이 필요할 것이다. 우선 일부 증시전문가들은 대형주 대신 중소형주에 잠시 눈을 돌려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아울러 지금과 같은 급락장에서는 낙폭과대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중소형주에 숨어볼까

그동안 국내 증시는 일부 대형 주도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기 때문에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한 충격을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백효원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올 상반기 자동차, 화학, 정유 등 일부 편중된 주도주에 의한 상승세가 다소 급격하게 진행됐다"며 "결국 미국발 재정부채 문제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로 국내 증시가 급락을 겪은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도 해결되지 않았으므로 추가적인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결국 외국인의 매도세가 계속된다면 대형주 위주로 상승하던 국내 증시가 더디게 회복할 수밖에 없다.

백 연구원은 "단지 저가 매수에 대한 생각만으로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수하긴 시기적으로 어렵다"며 "외국인의 주요 차익실현 대상인 대형주보다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질 시기"라고 분석했다.

물론 중소형주가 상승하기 위해선 대형주의 상승세가 전제돼야한다. 따라서 최근 나타나고 있는 대형주 하락으로 중소형주 상승폭도 제한될 가능성은 있다.

다만 백 연구원은 "현재 외국인이 빠르게 매수세로 전환하길 기대하긴 어려운 여건이므로 당분간 기관의 매수세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글로벌 악재에서 다소 자유로운 중소형주에 대한 접근이 한 동안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낙폭과대주 주목하라

낙폭과대주에 주목할 시점이란 견해도 있다. 고유선 대우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과매도 상태라고 판단되면 낙폭과대주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며 "과매도 상태에서 주가가 곧 반등할 것이라고 베팅하는 투자자 입장에선 단기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단 주가에 초점을 맞춘 낙폭과대주 투자전략은 단기 최적화 전략이므로, 투자자들이 해당 종목을 매수한 후 수개월 이상 가져가기에는 무리가 있다. 따라서 주가가 아닌 펀더멘털 관점에서 낙폭과대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게 고 연구원의 생각이다.

그는 "주가에 앞서 PBR(주가순자산비율)과 ROE(자기자본이익률)를 바탕으로 펀더멘털 적인 측면을 감안해 투자한다면 단기뿐만 아니라 수개월 이상 길게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며 "역사적인 수준을 바탕으로 ROE는 높지만 주가 하락으로 인해 PBR이 낮은 종목을 찾아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 연구원은 펀더멘털 관점에서 투자 가치가 있는 낙폭과대주로웅진코웨이(89,600원 ▲1,700 +1.93%),삼성테크윈(1,105,000원 ▼26,000 -2.3%),KCC(563,000원 ▲7,000 +1.26%),현대미포조선(223,000원 ▲3,500 +1.59%),LG전자(117,200원 ▼4,200 -3.46%),NHN(252,500원 ▼3,000 -1.17%),삼성전자(181,200원 ▲2,600 +1.46%),LIG손해보험,동아제약(110,700원 ▼100 -0.09%),현대중공업(397,500원 ▲500 +0.13%),서울반도체(7,230원 ▼280 -3.73%),삼성중공업(27,700원 ▼450 -1.6%),KT&G(173,800원 ▲1,600 +0.93%),CJ(228,000원 ▼4,000 -1.72%),다음(57,400원 ▼1,400 -2.38%),하나투어(50,700원 ▼400 -0.78%)등을 꼽았다.

급락장 속에서도 주가 오른 종목은?

증시가 급락하며 패닉에 빠진 상황 속에서도 주가가 오르는 종목들은 있기 마련. 급락장 가운데에서도 일부 종목들은 40~50%의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마지막으로 2000선을 유지한 지난 4일(코스피 종가 2018) 대비 10일(1806) 현재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코스피 종목은모나리자(2,220원 ▼15 -0.67%)다.

4일 902원이던 모나리자 주가는 10일 1365원으로 올라, 급락장 속에서 오히려 51.33% 상승했다. 모나리자는 성인용 기저귀를 생산하는 회사로, 최근 치매관리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치매 관련 테마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허메스홀딩스는 44.26%의 상승률로 뒤를 이었다.성지건설(32.68%),대한은박지(27.21%),케이비물산(23.73%) 등도 같은 기간 20% 이상 주가가 오른 코스피 종목들이다.

코스닥 종목 중에선보광티에스가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휴대폰부품업체인 보광티에스는 이 기간 동안 44.30% 주가가 올랐으며, 한국거래소는 얼마 전 주가급등과 관련해 조회공시를 요구한 상황이다.

태창파로스는 33.83%의 상승률로 뒤를 이었으며케이피티(3,615원 ▼70 -1.9%)(29.15%),엠게임(5,720원 ▲80 +1.42%)(29.07%),유니더스(258원 ▼20 -7.19%)(27.39%),폴리비전(302원 0%)(21.31%),솔라시아(1,902원 ▼67 -3.4%)(20.24%) 등도 급락장 속에서 주가가 크게 상승한 코스닥 종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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