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역전' 한국밸류·신영, 한달 수익률 1,3위..JP모간은 최하위
증시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가치주에 장기 투자하는 장기 투자 성향의 운용사들이 상대적으로 우월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펀드 평가사 FN가이드에 따르면 16일 현재 1개월 수익률(액티브펀드 설정액 1000억원 이상 운용사, 인덱스펀드 제외)에서 한국밸류자산운용이 -8.43%로 가장 선방했고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 -11.15%로 뒤를 이었다. 지난 한달간 시장(코스피지수) 수익률 이상의 성적을 올린 액티브펀드 운용사는 이들 2개사뿐이었다.
지난 한달간 코스피지수는 2130에서 1879로 11.76% 뒷걸음질 쳤고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액티브펀드 평균 수익률은 이를 밑도는 -16.23%에 그쳤다.
이어 신영자산운용이 12.79%로 수익률 3위에 올랐고 세이에셋자산운용도 -13%대 수익률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이밖에 PCA자산운용,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도 평균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반면 상반기 수익률 1위를 달렸던 JP모간자산운용은 -21.7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최하위로 처졌다. 액티브펀드 설정액만 10조원이 넘는 국내 최대 운용사 미래에셋자산운용도 -17.45%로 평균 이하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액티브펀드는 주식 비중을 60% 이상으로 유지, 코스피지수 등 벤치마크 대비 추가 수익률을 추구하는 펀드로, 시장전망에 따른 탄력적 자산 배분과 종목 선별 등 적극적인 투자전략을 구사, 장세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지난 한달간의 성적을 보면 한국밸류운용, 신영운용의 약진과 JP모간운용의 추락이 눈에 띈다.
운용업계는 이를 자동차, 정유, 화학 등 특정 업종의 대형주가 급등장세를 주도하는 판도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양상을 보이던 장기가치주 투자가 변동성 장세에서 힘을 발휘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가치주 장기 분산투자를 모토로 하는 한국밸류운용과 신영운용은 이전 '차화정' 위주의 쏠림장세에선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장세 변화와 함께 소외받던 가치주에 분산 투자한 효과가 나타나면서 상대적으로 수익률에서 선방하고 있다. 반대로 상반기 상승장에서 대형주 집중 투자를 통해 두각을 나타냈던 JP모간운용은 증시가 주춤해지면서 수익률도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운운사별 희비는 개별 펀드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중소형 가치주에 투자하는 한국밸류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증권투자신탁 1(주식)(C)'는 1개월 수익률이 -0.49%로, KB운용의 'KB밸류초이스증권투자신탁[주식] A',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핵심주도증권투자신탁 1(주식)' 등에 이어 전체 액티브펀드 중 4위에 올랐다. '한국밸류고배당증권투자신탁[주식]C 4', '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증권투자신탁 1[주식](A)' 등도 평균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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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운용의 대표펀드인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주식)A'도 -13.02%로 평균 수익률을 웃돌았고 '신영밸류고배당증권투자신탁[주식]C 4', '신영연금배당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주식)' 등도 -11%대 수익률로 선방했다.
반면 30개 이하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설정액 1조원 이상의 공룡펀드인 JP모간운용의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증권자투자신탁(주식)A'는 -21.78%로 수익률 최하위에 처져 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이와 관련,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분산투자한 효과가 수익률 선방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단기 수익률만을 보고 움직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증권투자신탁 1(주식)(C)'를 운용하는 김은형 펀드매니저 역시 장기 가치투자와 분산투자를 수익률 방어 비결로 꼽았다. 김 매니저는 "가치주에 장기 투자한다는 큰 테두리 안에서 중소형주와 KT 등 경기방어주에 분산 투자한 게 약세장에서 힘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