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물류망 강화 '플랜B' 있다

포스코, 물류망 강화 '플랜B' 있다

유현정 기자
2011.08.31 05:24

물류회사 설립 등 다른 물류망 강화 방안 모색

대한통운 인수를 위해 지난 6월 삼성SDS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포스코가 새롭게 물류회사를 설립하는 등의 또 다른 물류망 강화 방안을 모색 중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포스코(369,000원 ▲2,000 +0.54%)는 삼성SDS와의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대한통운(106,800원 ▲3,400 +3.29%)인수가 성사되지 못함에 따라 삼성SDS와의 협력 등을 통해 물류 부문에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플랜B'를 가동 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대한통운 인수와는 다른 방식으로 물류회사를 새롭게 설립하거나 자체 물류망을 혁신하는 등의 플랜B를 추진하고 있다"며 "삼성SDS와의 협력을 이어가는 것도 여러가지 방안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SDS와 대한통운 인수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작업을 하는 동안 서로 비슷한 코드와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물류 뿐 아니라 소재 및 원료개발 등 필요한 사업들에 있어서도 공통점이 많아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SDS도 포스코와 협력 관계를 이어갈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입장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삼성SDS는 물류 정보기술(IT) 분야를 사업 확장의 한 축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에 만일 포스코가 물류사업과 연관된 시스템통합(SI) 또는 IT 서비스 관련한 공동사업을 요청해 올 경우 협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물류 IT란 물류와 관련한 공급망관리(SCM), 배송시스템 구축 등을 포함하는 IT서비스를 말한다. 당초 삼성SDS는 대한통운 공동인수를 통해 최근 개발한 '첼로'라는 물류 IT 솔루션을 대한통운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했었다.

포스코와 삼성SDS는 지난 6월말 대한통운 인수를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본입찰에 참여했으나 주당 21만5000원의 파격적으로 높은 가격을 써낸 CJ에 밀렸다.

재계는 삼성과 포스코가 물류 외에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통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양사 모두 신재생에너지를 신수종사업의 하나로 삼고 있어 향후 기술개발, 자재조달, 해외영업 등에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삼성과 포스코의 협력 관계는 고 이병철 삼성 회장과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각각 사업을 이끌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 회장과 박 명예회장은 두터운 친분을 쌓으며 각자 호를 호암(湖巖)과 청암(靑巖)으로 짓기도 했다.

이같은 친분을 바탕으로 1987년에는 삼성전기와 포스코가 합작해 컬러강판 생산을 위해 포항강재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후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삼성은 지분을 철수했고, 포항강재는 지금의 포스코강판에 흡수합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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