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비관론 1년래 최고..지수선물도 매도

헤지펀드 비관론 1년래 최고..지수선물도 매도

권성희 기자
2011.09.07 08:15

헤지펀드들의 비관론이 1년만에 최고조에 달했다.

CNBC는 6일(현지시간) 트림탭스/바클레이헤지의 월간 조사 결과 헤지펀드의 비관적 심리가 27%에서 42%로 높아져 1년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3일부터 25일 사이에 이뤄졌다.

낙관적인 심리는 27%로 일본 대지진 직후인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났다. 지난 4월은 뉴욕 증시가 올들어 고점을 친 달이다.

조사 대상자의 절반 이상은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대답은 3%에 불과했다.

또 미국 의회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정적자 감축 이상의 경제 회생 방안에 합의할 것이라는 응답은 17%에 그쳤다.

트림탭스는 조사보고서에서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스탠스를 바꿨다"며 "헤지펀드 매니저들의 부정적 심리는 최근 지수 선물에 대한 자금 흐름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펀드분석회사인 트림탭스에 따르면 투기적 트레이더들은 올들어 오직 6주일간만 지수 선물을 순매수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는 S&P500지수에 대한 공매도 잔액이 8월 중순에 7.7% 늘어 지난 2008년 6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공매도는 주로 소비업종, 기술업종, 금융업종에 집중됐다.

현재 S&P500지수는 올들어 고점이자 2009년 3월부터 시작된 강세장 고점인 4월20일자 종가 대비 15% 하락했다. 아직 약세장 기준인 고점 대비 20%의 하락률에는 미치지 않고 있다.

트림탭스는 "신용거래구좌에서 증거금을 뺀 현금과 공매도 차액, 다른 요인들을 모두 감안하면 증권계좌의 현금이 올들어 13% 늘어 2008년초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헤지펀드 시브리즈 파트너의 매니저 더그 카스는 동료 헤지펀드 14개를 대상으로 개인적으로 조사한 결과 "오직 한 명의 헤지펀드 매니저만 지난 2일간 롱 포지션(증시 상승에 베팅하는 포지션)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또 "9명은 롱 포지션을 낮췄고 4명은 포지션 변화가 없었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의 부정적 심리는 증시를 예측하는 반대 지표로 사용된다. 비관론이 높아질수록 증시의 상승 반전이 멀지 않았다는 뜻이다.

브라이언 켈리 캐피탈의 브라이언 켈리는 "이는 나의 비관적인 관점을 무색하게 만드는 한 가지 지표"라며 "모든 사람들이 보트의 한 쪽으로 몰리면 다른 쪽이 올라오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 "나는 숏 포지션에서 차익을 실현하고 롱 포지션 기회를 찾아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