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의 최고경영자(CEO) 캐롤 바츠가 지난 6일(현지시간) 갑작스럽게 해고된 가운데, 야후가 결국에는 제3자에게 매각되는 운명을 걷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장에서는 3년 전 야후 인수를 추진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 아메리카온 라인(AOL)을 포함, 중국의 알리바바 그룹 등이 인수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또 사모펀드에 인수되면서 사업부문이 쪼개어져 매각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로라 마틴 니드햄 애널리스트는 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서 AOL이 야휴에 걸맞은 전략과 경영을 구비했다며, AOL이 야후를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AOL의 허핑턴 포스트(Huffington Post)에서 CEO와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는 팀 암스트롱과 아리나 허핑턴이 야후를 경영하기에 아주 훌륭한 경영진이라며, 전략적으로도 야후는 AOL과 함께 해야 가치와 트래픽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작년 하순에는 AOL과 사모펀드들이 야후 인수 제안을 논의 중이라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그러나 엔드포인트 테크놀로지즈 어소시에이츠의 로저 케이 애널리스트는 AOL은 인수 후보자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AOL이 돈이 없을 뿐만 아니라 기존 매체를 운용한 것을 보면, 야후를 인수해 더 잘할 것이란 확신을 주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케이는 그 대신에, 과거 야후 인수에 실패한 후 고통을 겪었던 MS가 다시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MS는 여전히 야후에 최적이며, 적당한 가격이라면 야후가 MS를 유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두 회사는 사업부문이 어느 정도 통합도 된 상태라는 설명이다.
실제, 3년 전 MS의 야후 인수 추진이 무산된 이후 두 회사는 수입을 공유하는 조건으로, MS와 야후는 검색엔진 사업에서 전략적 제휴를 맺었었다.
제프리 앤 코의 요셉 스퀄리 애널리스트는 "야휴의 전략적 옵션 중에는 지금 당장 뉴스 코프와 같은 대형 미디어 회사나 사모펀드, MS, AOL 등이 복합하게 얽힌 투자그룹에게 매각하는 것이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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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심지어 야후가 약 40%의 지분을 갖고 있는 홍콩 소재 알리바바 그룹으로 인수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알리바바와 야후는 최근, 알리바바의 온라인 결제서비스업체 알리페이의 소유권이 알리바바 CEO인 잭 마 소유 기업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마틴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아담 시셀 리서치 디렉터 역시 알리바바를 주목한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야후 인수를 재추진하거나 사모펀드가 야후를 인수할 수도 있지만, 자신이 보기에는 야후가 알리바바에 인수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잭 마는 알리바바 그룹의 통제를 필사적으로 원하고 있다"며 "잭 마가 지금 중국 어딘가에서 야후 인수를 준비 중이라 하더라도 놀랄 일은 아니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로선 알리바바의 야후 인수 추진이 `매우 설득력 있는(supercompelling)` 시나리오라고 덧붙였다.
크로우포드 델 프레테 IDC 애널리스트는 MS와 AOL 등이 관여하는 사모펀드와의 딜에서 야후가 쪼개질 가능성을 예상했다. 그는 "(야후 매각시) 검색엔진과 메일 사업이 함께 있는 것이 일리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만약 야후가 쪼개지면) MS가 검색엔진을 원하고 있는 만큼, 메일 사업은 AOL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올싱즈D(AllThingsD)' 보도에 따르면 야후의 공동 창업자이자 이사회 멤버인 제리 양은 직원들에게 회사가 매각되지 않을 것이며, 지금처럼 독자적인 상태로 머무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새로운 CEO가 영입되고, 정착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야후 주주들이 새로운 CEO 물색을 바라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JP 모간의 더그 안무스 애널리스트는 야후의 투자자들은 2008년 초 MS의 인수 제안 이후 많은 고생을 했던 만큼, 새로운 CEO를 물색하거나 12~36개월이나 걸리는 또 다른 회사 재건 계획을 참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과거 야후의 CEO 영입이 쉽지 않았다"며 "누가 야후의 CEO를 원하고 있는지, 그리고 누가 야후의 사업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기회를 갖게 될지 확실치도 않다"고 덧붙였다.
제프리 앤 코의 스퀄리는 "야후의 이사회가 새로운 CEO가 찾기 이전에 회사 전체 또는 회사의 일부 매각에 합의할 가능성이 더욱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