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월가에서 금융권의 도덕적 해이를 비판하며 시위를 벌이던 청년 80여명이 24일(현지시간) 체포됐다.
이들은 "월가를 점령하라"는 구호를 내세우며 맨해튼을 지나 뉴욕 증권거래소(NYSE)로 행진하며 금융회사에 대한 구제금융과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를 악화시킨 금융권을 비판했다.
뉴욕 경찰은 시위대 일부가 도로를 점거하고 차량과 보행자 통행을 막는 등 무질서한 행동을 했다며 80여명 가량을 체포한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시위대 중 한 명인 패트릭 브러너는 시위대가 평화롭게 행진했지만 경찰들이 "과도하게 공격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비난했다.
시위대는 '부자 과세', '기업복지가 아닌 건강보험 지원을' 등의 구호가 쓰인 손팻말을 들고 월가 남쪽 유니언 스퀘어 방향으로 행진하다 NYSE 앞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막아선 경찰에 저지당했다.
시위대 대부분은 경제난 속에 직장을 구하지 못한 청년들이다. 한 온라인 매체가 '월가를 점령하라'는 주제로 기획한 이번 시위는 지난 17일부터 대졸 실직자와 예술가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젊은층이 매일 수백명씩 몰리며 이어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