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조카사위 도와준 동부증권(?)…"자본금 허위 기재했다"

MB 조카사위 도와준 동부증권(?)…"자본금 허위 기재했다"

이형길 MTN기자
2011.10.19 14:14

< 앵커멘트 >

지난달 상장폐지된 씨모텍 투자자들이 동부증권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한 내용 어제 보도해 드렸는데요. 투자자들은 유상증자 매각주관사였던 동부증권이 증권신고서에서 대주주의 입장만을 일방적으로 반영했다고 주장합니다. 이형길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논란은 지난 2009년 자본금 5,000만원인 나무이쿼티가 300억원을 주고 코스닥 상장사인 씨모텍을 인수하면서 시작됩니다.

나무이쿼티는 지난 2009년 7월에 설립된 회사로, 이명박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전 모씨가 대표이사를 역임할 당시 활발한 확장경영을 펼쳤다.

당시 증권업계에서는 나무이쿼티가 씨모텍을 먼저 인수하고, 씨모텍 자금을 통해 인수 자금을 갚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습니다.

회사를 인수하자마자 씨모텍이 작년 초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것도 이런 의혹을 증폭시켰습니다.

하지만 나무이쿼티 측은 씨모텍의 유상증자 자금이 씨모텍 회사 운영 등에만 쓰일 것이라고 공시했습니다.

또 나무이쿼티가 씨모텍을 인수한 자금은 50억원 차입금을 제외하면 대부분 투자를 받은 회사 자본금이라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즉, 씨모텍의 유상증자 자금으로 씨모텍을 인수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동부증권은 올 초 씨모텍의 두번째 유상증자를 앞두고 대주주 나무이쿼티를 실사하는 과정에서, 나무이쿼티 자본금으로 씨모텍 인수자금을 마련한 사실을 확인해 줬습니다.

나무이쿼티 주장대로 씨모텍 인수 자금이 투자받은 돈이라는 것을 증권신고서에 공시 한 것입니다.

하지만 동부증권의 기업실사가 끝나고 석달 뒤 대주주인 나무이쿼티가 씨모텍 자금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투자자들은 동부증권의 기업실사를 믿고 유상증자에 참여해 피해를 입었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인터뷰] 송성현 / 법무법인 한누리 변호사

투자자가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할 수 있는 주요 부분을 (동부증권이) 허위기재하면서 결국 이를 믿고 유상증자에 참여해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인수인에 책임을 묻는 소송입니다.

한편, 이번 소송 대리인은 법무법인 한누리가 맡았습니다.

한누리의 대표변호사는 박원순 서울시장후보가 참여연대 사무처장으로 있을 당시 함께 일한 변호사입니다.

증권사 소송전이 현 정권 친인척과 서울시장 후보자 측 인사와의 묘한 대리전 양상을 보이며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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