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유럽 위기 "백약이 무효" 좌절감..IMF 긴급융자제도 도입
급락은 멈췄지만 유럽불안에 갇혔다. 뭔가 큰 틀에서 또다른 대책이 필요하지만 가
까운 장래 현실화될 가능성이 낮다는 절망감이 감돌았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락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대비 53.59포인트(0.46%) 내린 1만1493.72로, S&P500지수는 4.94포인트(0.41%) 떨어진 1188.04로, 나스닥지수는 1.86포인트(0.07%) 내린 2521.28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3분기 성장률 하향조정에 하락개장했다. 이후 낙폭을 키우다 IMF의 긴급유동성 지원제도 도입소식에 낙폭을 줄였다. 다우지수는 장중 최대 113포인트 하락했다.
이날 오후 11월1~2일 열렸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됐으나 3단계 양적완화와 같은 실효성있는 대책에 대한 논의는 없어 모멘텀은 못됐다.
이날 기초소재, 헬스케어, 여행, 소비재업종만 주가가 올랏다. 은행업종과 운송, 유틸러티 업종은 1%이상 내렸다. 이날 뱅크오브어메리카는 2.2% 빠지며 주가가 5달러37센트로 내려앉았다. JP모건체이스도 1.7%하락했다. 이외 알코아가 2.2% 하락했고 인텔, 트레블러스, 유나이티드 테크놀러지, GE, 보잉, 캐터필러 등이 1% 이상 내렸다.
11월 FOMC 명목 GDP 타게팅 논의
지난 11월1~2일 열렸던 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 정책위원들은 실업률이나 인플레이션에 수치목표를 정함으로써 미래 통화정책 경로에 가이던스를 주는 방안이 논의했다. 기준금리가 제로로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완화적 통화정책의 약발이 떨어지지 않도록 보완조치를 취하자는 취지에서 고민된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특정한 명목GDP(실질경제성장률+물가상승률)성장률이나 물가수준을 목표로 내걸고 그 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중간목표전략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그러나 장점 못지 않게 단점도 많이 지적돼 실제 정책방식으로 채택될 지는 미지수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율 타깃(가령 2%)을 내 걸 경우 자칫 통화정책의 무게중심이 경제성장과 완전고용에서 물가로 옮겨간다는 이미지를 줄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됐다.
IMF, 긴급유동성 지원제도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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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회원국이 유럽 국가채무위기 등 외부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단기 유동성 지원 제도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PLL로 명명된 이 제도는 비교적 건전한 경제 정책을 운용하고 있는 나라에 외부 위기 대응용으로 6개월 만기 자금을 공급한다. 대출한도액은 각국의 IMF 출자 금액의 1000%를 상한으로 한다.
◇美, 3Q GDP성장률 2.5%→2.0% '하향 수정'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예상치에 못미치는 2.0%로 수정됐다. 당초 보다 재고추정치가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는 지난달 27일 발표된 속보치 2.5%보다 0.5%포인트 하향 수정된 것이다. 또 시장 예상치 2.3%~2.5%를 밑도는 기록이다.
미국 경제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은 이 기간 성장률이 연률 2.3%를 기록했다. 속보치 2.4%에서 0.1%포인트 하향 수정됐다. 구매는 속보치보다 1.6%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재고는 1.6%포인트 하향 수정됐다. 재고가 하향 수정되기는 지난 2009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존 실비아 웰스파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4분기에도 성장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내년 성장세는 부분적으로 재정 정책에 달려 있다"며 "주로 소비 지출과 재정 정책 때문에 내년에 다소의 둔화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터 얀코프스키스 오크브루크인베스트먼츠 펀드매니저는 "전체적으로 GDP 수치가 실망스럽다"며 "유럽 국채 수익률이 오른 것도 취약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여전한 유럽 우려…佛·伊 국채 금리 상승
유럽위기 불똥이 프랑스로 건너뛰며 유럽위기는 이제 재무적, 금융적 해법 차원을 넘어간 것으로 지적된다. 이에 따라 재정통합이나 유로공동채권 같은 지배구조 차원의 대응이나 글로벌 차원의 지원이 필요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으나 진전조짐은 없다.
이날 벨기에 10년물 국채금리는 유로존 가입후 처음으로 5%를 넘었다.
정권이 교체된 스페인 정부는 이날 3개월 만기 국채를 입찰해 29억8000만 유로(40억3000만 달러) 어치를 발행했다. 이는 목표치인 30억 유로를 밑도는 것이다.
3개월물 입찰 금리는 평균 5.11%로 지난달 25일 입찰 때의 2.292%보다 무려 3%포인트 가까이 급등했다. 심지어 지난 15일 같은 만기 국채 입찰을 실시한 그리스의 낙찰 금리 4.63%보다 높았다. 또 6개월 만기 국채 낙찰 금리도 평균 5.227%로 지난달 입찰 때의 3.302%보다 2%포인트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10년물 기준 프랑스 국채금리는 3.4%, 이탈리아는 6.7%, 스페인은 6.5%를 기록했다.
이날 독일 집권당 원내 부대표는 독일은 유럽 국가채무위기에 대한 추가 대책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CDU)의 마이클 마이스터 원내 부대표는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꺼낼만한 새로운 어떤 '바주카포'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정책적 대안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최종대부자(a lender of last resort) 역할 등 유럽 일각과 시장의 요구를 계속 거부하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그간 ECB 역할 확대 등에 줄곧 반대해 왔다.
마이스터 부대표는 "시장이 유로가 곧 깨질 것으로 생각한다면 그것은 틀렸다"며 "우리는 시장에 우리가 유로화를 지키고 있고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통화가 될 수 있다는 좋은 미래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