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S&P, '메르코지'를 물먹이다..다우 +78P

[뉴욕마감]S&P, '메르코지'를 물먹이다..다우 +78P

뉴욕=강호병특파원, 김성휘기자
2011.12.06 06:44

(종합) S&P 15개 유로존국 등급하향 검토..미국이어 또한번 '민감액션'

기세를 보이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즈(S&P)로부터 뒤통수를 맞았다. 오후 S&P가 유로존 국가의 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잇따라 나오며 오전 시장 모멘텀으로 작용하던 '메르코지 효과'(메르켈독일총리와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을 합친단어 )가 퇴색됐다.

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오전 전날대비 최대 166포인트 올랐다가 보도후 상승폭을 줄여 78.41포인트(0.65%) 오른 1만2097.83으로 거래를 끝냈다. 나스닥지수는 28.83포인트(1.1%) 상승한 2655.76으로, S&P500 지수는 12.8포인트(1.03%) 상승한 1257.08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기초소재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모두 올랐다. 이중 은행업종이 2.93% 오르며 선두에 섰다.

유럽도 미국처럼...S&P 민감한 시기에 또한번 액션

장마감후 S&P는 독일과 프랑스를 포함, 유로존 15개국 등급을 하향조정을 위한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렸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월스트리트 저널은 S&P가 유로존 17개국 모두를 등급하향을 위한 '부정적 관찰대상"에 등재할 것이라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부정적 관찰대상은 3개월내 등급이 내려갈 확률이 50%이상이라는 의미다. 또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는 S&P가 독일을 포함 6개, AAA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S&P 성명서 초안을 입수해 이날 보도했다.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핀란드, 오스트리아 등 AAA 6개국을 이날 오후 '부정적 관찰 대상'에 등재할 것이란게 요지다.

이중 프랑스 등급 하향은 시장에서 예상돼 왔으나 독일까지 포함된 것은 의외로 받아들여졌다.

독일과 관련, S&P사는 "유럽경제에서 정치, 금융적 문제의 골이 깊어진데 따른 잠재적 영향"을 원인으로 꼽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유로존에 묶여 있는 한 그 영향을 누구도 비켜갈 수 없고 등급하향 사유가 된다는 것이다.

이어 S&P는 "6개국에 대해 (오는 9일) 유럽연합 정상회담 직후 가능한 한 빨리 검토를 마칠 것"이라고 전제한뒤 "유럽 정치지도자들이 금융위기가 파급되는 것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는 것은 유로존과 유럽연합내 의사결정 구조의 구조적 취약성을 드러낸 것이란 게 S&P의 시각"이라고 전했다.

S&P는 미국 신용등급을 내릴 때도 같은 절차를 밟았다. 먼저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리고 그로 부터 3개월 후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했다. 정치적인 의사결정 문제를 등급 하향 이유로 적시한 것도 미국과 비슷하다.

FT에 따르면 S&P는 성명서 초안에서 "재정, 경제위기가 예상보다 악화된 상황에서 유로존내 관련당국의 정책협조의 일관성, 예측가능성, 유효성이 전반적으로 약화됐다"고 진단했다.

메르코지효과..독일-프랑스 정상 EU 조약 개정 합의

등급 강등소식을 제외하면 유럽에선 호재의 연속이었다.

이외 이날 이탈리아 정부가 300억유로 규모의 추가 긴축을 포함한 예산안을 승인해 의회로 넘겼다. 독일과 프랑스 정상회담에선 유로존 회원국의 재정통합을 꾀하는 조약 추진이 공식화됐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국채금리는 하향 안정됐다. 독일과 프랑스 정상의 이름을 합쳐 '메르코지'라는 신조어도 나왔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파리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유럽연합 회원국의 재정통합을 위한 새 조약 제정에 뜻을 같이 했다. 다만 새 조약은 유로존 17개국에만 일단 적용하기로 했다.

이날 두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양국은 EU 조약을 개정하는데 합의했고 이를 위한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합의는 완벽하다"고 강조한 뒤 "명문화된채 유럽집행위원회에서 제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재정적자 비율이 GDP의 3%를 넘는 나라는 자동적으로 제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유로본드 발행은 배제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는 정도다.

ECB는 눈치껏 해라는 사인?

관심을 모은 유럽중앙은행(ECB)에 대해선 공란으로 남겨뒀다. "유럽중앙은행(ECB)을 압박하지 않겠다"며 "우리는 ECB를 믿으며 그 결정에 대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어떤 코멘트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타부타 않을 테니 눈치껏 하라는 신호로 보인다.

그간 ECB는 독일의 강경한 반대로 채권시장에 공격적으로 개입하지 못했다. 그러다 재정협약이 추진되며 운신의 폭을 넓히는 것을 고려해왔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재정협약 후에도 ECB가 채권시장에 무제한 개입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현재 2000억유로인 국채매입 규모를 3000~4000억유로로 확대하는 것은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있다.

美 서비스업, 업황 22개월 최저= 미국의 지난 11월 서비스업 경기는 기대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지난달 비제조업 지수가 10월 52.9보다 하락한 52.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초 블룸버그통신 전망치는 54, 팩트셋리서치 전망은 53.9로 대개 전월 대비 상승을 예상했지만 빗나갔다.

ISM 비제조업 지수가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은 넘겼지만 52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0년 1월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택가격 하락, 임금증가 둔화, 제한적인 일자리 증가세 등에 따라 미국 가정이 추수감사절 쇼핑 주간 뒤에도 계속 지갑을 열기는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기업 입장에서도 계속되는 유럽 채무위기와 미국의 예산안, 세제 개편 등 불확실성이 높다.

10월 공장주문(제조업수주)도 전월비 0.4% 감소, 0.3% 감소하리라던 블룸버그통신 집계 사전 전망치보다 저조했다. 9월 수주는 0.3% 증가에서 0.1% 감소로 수정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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