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美주간실업수당 청구 금융위기후 최저..제조업도 회복세
유럽 변수가 한발 뒤로 물러서고 미국 지표 개선 추세가 부각됐다. 그러나 힘은 크지 않았다.
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상승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대비 46.33포인트(0.38%) 오른 1만1868.81로, S&P500지수는 3.93포인트(0.32%) 오른 1215.75로, 나스닥지수는 1.7포인트(0.07%) 오른 2541.01로 마감했다.
이날 개장 직후엔 뉴욕증시는 다우지수 상승폭이 143포인트에 이르는 등 기세가 있었다. 이날 쏟아진 미국지표가 의외로 좋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발언이후 유럽에 대한 경각심이 일며 상승폭이 줄었다.
◇IMF 총재 유럽문제 리마인드
유럽연합(EU)이 다음달인 내년 1월 정상회의를 다시 열기로 한 가운데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유럽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유럽연합(EU) 이외 국가들의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15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유럽 위기는 전개되고 있을 뿐 아니라 어느 한 그룹의 국가들(EU를 지칭)만으로 해결하기 힘든 지점으로 고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유럽이 자력으로 위기를 해결하기 힘든 점을 새삼 부각시키며 증시에 다소 부담이 됐다. 12월9일 유럽연합은 IMF에 2000억달러를 갹출해서 유럽지원에 쓰도록 하자고 결정했다. 그러나 이 합의가 국제사회 참여를 전제로 한 것임이 드러나며 실행에 의문이 제기됐다. 전날 독일은 이같은 내용을 재확인했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자수 2008년 5월이후 최저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는 4승 1패로 요약된다. 11월 산업생산이 예상밖으로 감소한 것만 빼고 고용, 무역, 제조업, 물가 지표가 모두 호조를 보였다. 첫째 미국의 일주일 단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년 6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36만6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9000건 감소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망치 39만건을 밑도는 것이고 2008년 5월 이후 3년 반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수의 의외의 감소는 4분기 미국경제성장률이 3%대를 기록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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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미국의 지난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예상보다 소폭 많이 상승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을 보다 잘 나타내는 근원(핵심) PPI는 예상보다 많이 오르지 않았다.
11월 PPI는 전월 대비 0.3% 상승, 전망치 0.2%를 소폭 웃돌고 지난 10월 0.3% 감소한 데서 상승 반전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PPI는 전월 대비 0.1% 상승, 예상보다 상승폭이 작았고 전년 대비로는 예상과 부합하는 2.9% 상승률을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소매업체가 도매업체에게 지불하는 원자재 가격, 즉 도매가격을 나타낸다.
근원 PPI 상승세가 이처럼 억제된 것은 인플레 압력이 둔화됐음을 시사한다. 유럽부터 아시아까지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둔화 탓에 원자재 가격상승이 제한된 것으로 풀이된다.
셋째 제조업 분야에선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로 불리는 뉴욕주 연방준비은행 제조업 지수가 12월에 크게 상승해 미국 경제의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11월 0.6에서 12월 9.5로 대폭 상승, 최근 7개월 사이 최고치를 나타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하는 12월 제조업지수도 10.3을 기록, 전월 3.6보다 큰 폭 상승했다.
넷째 경상수지 적자 규모 또한 2009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2분기 경상 적자는 종전 발표치 1180억달러보다 많은 1247억달러로 수정 발표됐고 3분기 경상 적자는 그보다 143억달러 가량 줄어들어 1103억달러를 나타냈다.
특히 이는 지난 2009년 4분기에 기록한 1006억달러 이후 거의 2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GDP대비 경상적자 비율은 2.9%로, 지난 2분기 3.3%보다 감소했다.
긍정적인 평가도 이어졌다. 존 플래사드 루이스캐피탈마켓 이사는 "오늘은 지표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날"이라며 "투자자들은 신규 실업수당 청구와 뉴욕주 제조업 지수를 눈여겨볼 것인데 미국인들은 신뢰감이 경제의 엔진이라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므로 오늘 지표 호조는 반드시 필요한 신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나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의 조엘 나로프 대표는 "소비자 지출이 개선된 것이 주문과 생산 증가를 이끌었다"며 "제조업 영역이 잘 해나간다면 견고한 전반적 경제활동을 가리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지난 11월 산업생산이 예상을 깨고 0.2% 위축됐다. 10월 산업생산은 0.7% 증가했고 11월엔 0.1% 증가가 예상됐지만 실제 결과는 이마저도 충족하지 못했다.
유럽의 경기둔화가 미국산 제품 수입을 위축시키면서 산업생산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와 그 부품 생산은 3.4% 감소했다. 자동차 영역을 제외한 제조업 생산은 10월에 0.3% 증가한 데 이어 11월엔 0.2% 감소했다. 반면 설비류 생산은 0.2% 증가했다.
◇페덱스 실적호재 급등마감= 세계적 특송기업 페덱스의 실적 호전도 이날 증시 상승에 일조했다. 페덱스는 8.0% 상승마감했다.
페덱스는 회계2분기에 주당순이익(EPS) 1.57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의 사전 전망치 집계 1.53달러를 상회하는 기록이다. 이 기간 페덱스 매출액은 105억9000만달러로 전망치 106억달러에 근접했다.
페덱스는 또 노후 기종을 교체하기 위해 보잉에 767 기종 27대를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은 보잉에게도 주가가 1.2% 뛰는 어부지리를 안겼다.
이날 화학, 헬스케어 자동차, 유틸러티 업종이 1% 이상 올랐다.
이날 공개후 첫거래에서 의류 소매유통체인 마이클 코어는 공모가(20달러) 대비 21% 오른 24.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