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떼어내지 못하는 유럽망령..다우 -2P

[뉴욕마감]떼어내지 못하는 유럽망령..다우 -2P

뉴욕=강호병특파원
2011.12.17 06:36

(종합) 피치 佛 등급전망 하향..4일째 전강후약, 이번주 다우 -2.6%

유럽망령에 발목이 잡혔다. 타오르진 않았지만 위기 연기만 피어오르는 것만으로도 움찔하기엔 충분했다.

'네마녀의 날' 인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초반의 랠리를 제대로 잇지 못했다.

다우지수는 하락전환했고 나스닥지수와 S&P500 지수도 가까스로 상승을 유지하고 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대비 2.42포인트(0.02%) 내린 1만1866.39로, 나스닥지수는 14.32포인트(0.56%) 오른 2555.33으로, S&P500 지수는 3.91포인트(0.32%) 상승한 1219.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다우는 2.6%, 나스닥지수는 3.5%, S&P500 지수는 2.8% 떨어졌다.

이날로 4일째 전강후약이다. 이날 개장 직후 다우지수는 100포인트까지 올랐다.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밖으로 좋게 나타난데 위안을 얻었다. 그러나 이후 유럽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고개를 들며 상승폭을 줄였다. 다우지수는 장중 49포인트 까지 빠진후 낙폭을 줄였으나 상승으로 전환하지 못하고 약보합권에서 게걸음을 지속했다.

여러 경고와 평가가 투심을 억눌렀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즈(S&P)는 내년 독일을 포함해 유로존 수출국이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피치레이팅은 이날 AAA인 프랑스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또 벨기에, 스페인, 슬로베니아, 이탈리아, 아일랜드, 기프러스 등 유로존 6개국을 등급하향을 위한 '부정적 관찰대상'에 편입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통계청은 프랑스와 유로존이 경기침체에 빠져들고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피치, 佛 등급전망 하향..6개국은 등급강등 경고

이날 피치는 유로존의 위기가 심화된데 따른 부정적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란 이유에서 프랑스 신용등급 전망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부정적 등급전망은 2년래 등급이 내려갈 확률이 50%이상임을, 부정적 관찰대상은 3개월래 등급을 낮출 확률이 50%이상이라는 뜻으로 읽힌다.

유로존 부채위기와 관련 피치사는 "기술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포괄적 해법이 나오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이달 9일 브뤼셀에서 회담을 가진 유럽연합 정상과 유럽중앙은행이 내놓은 조치에 대해서는 "非 AAA유로존 국가들이 직면한 채무위기를 수습하기에 충분한 신뢰할만한 금융방화벽을 구축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프랑스에 대해서는 "AAA 등급을 훼손하지 않고서는 위기의 부정적 영향을 흡수할 재정적 공간이 너무 좁다"고 덧붙였다. 피치는 GDP대비 프랑스 국가부채 비율이 2014년 92%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영미를 제외하고는 AAA국가중 가장 높다. 유로존 성장률은 내년 0.7%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佛 "유로존 경기침체 진입중"

프랑스 통계청은 프랑스 경제가 올 4분기 0.2% 마이너스성장한뒤 내년 1분기에도 -0.1%의 실질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내년 2분기 성장률은 0.1%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유로존 전체로도 올 4분기 국내총생산(GDP)가 0.3% 감소하고 내년 1분기에도 마이너스 0.1%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봤다.

한편 유럽중앙은행은 내년 유로존이 0.3%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상황이 악화되면 -0.4% 성장할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IHS 글로벌 인사이트 디에고 이스카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프랑스는 S&P로부터 2단계 등급강등 가능성을 경고받은 나라"라며 "등급이 하락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소비자 물가 안정, 연준 부양책 부담 축소

이날 미노동부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에너지와 농산물가격을 제외한 핵심CPI는 전월대비 0.1% 오르는 데 그쳤다. 두 지수모두 월가 전문가 추정치와 부합하는 수치다.

전년동기대비로는 전체 CPI는 3.4%, 핵심 CPI는 2.2% 상승했다.

이날 물가에 대해 CRT 캐피탈의 채권전략가 랜 린젠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로 하여금 추가적인 부양조치를 취하게 하는데 여유를 키워줬다"고 평가했다.

월가전문가들은 내년 1월24~25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연준이 향후 정책에 대한 좀더 분명한 가이던스를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셜 게임업체 징가, 공모가 이하 마감

이날 나스닥시장에 신규상장한 소셜 게임메이커 징가는 공모가(10달러) 대비 5% 하락한 9.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11.5%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전날 징가는 주당 10달러에 1000만주를 공모했다. 10억달러(1조1000억원) 달러 공모액은 2004년 구글이 19억달러에 공개한 이후 미국 인터넷기업으로서는 최대다.

이날 징가 주가 부진과 관련해 시장에선 징가의 수익구조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됐다. 징가 사용자의 90%가 페이스 북을 통해 유입되고 있다. 징가는 게임은 무료로 이용케 하고 사용자에게 게임 아이템을 팔아 돈을 벌고 있다. 그런데 게임유저의 3%가 채못되는 사람이 아이템 구입에 응하고 있어 매출흐름에 대한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이날 소비재, 유틸러티, 에너지 업종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나머지업종은 강보합세를 나타냈으나 종목별로 엇갈림이 심했다.

다우종목에선 GE와 홈디포가 각각 1.1%, 2.6% 올랐지만 IBM과 휴렛팩커드는 각각 2.2%, 1.2%내렸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는 1.7% 상승마감했지만 유나이티드 테크놀러지는 1.6% 내렸다.

전날 장마감후 험악한 최근 분기 실적을 내놓은 블랙베리 메이커 리서치인모션(RIM)은 11.2% 급락마감했다.

미국 5위 케이블 업체 케이블 비전은 차기 CEO후보로 꼽히던 최고운영책임자가 돌연 사임했다는 소식에 8.5% 하락마감했다.

금값 반등, 유가는 내림세 </b

금값는 저가매수가 들어오며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선물값은 온스당 전날대비 20.70달러(1.3%) 오른 1597.90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주가 힘이 빠지며 유가도 하락으로 방향을 틀었다. 내년 1월 인도분 WTI원유 선물값은 전날대비 배럴당 34센트(0.4%) 떨어진 93.53달러로 정규장을 마감했다.

유럽 위기에 대한 경계감이 일며 유로/달러환율은 1.30달러를 위태롭게 유지했다. 이날 엔화와 스위스프랑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주요 통화에 대해 달러는 강세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