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증시전망]"올해도 EU·美이 걱정"

[2012증시전망]"올해도 EU·美이 걱정"

신희은 기자
2012.01.01 13:03

정부 최우선 과제는 '규제완화'

지난해는 유럽 재정위기, 미국 경기둔화, 중국 부동산 버블 우려 등 각종 악재가 증시에 먹구름을 드리웠던 한 해였다.

올해 증시에서 대비해야 할 리스크 역시 계속될 유럽 재정위기가 압도적인 차이로 꼽혔다.

머니투데이가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전략애널리스트, 브로커 등 증권업계 종사자 350명을 대상으로 '2012 증시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대비해야 할 증시 리스크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187명(53.4%)이 '유럽 재정위기 지속'을 꼽았다.

유럽 재정위기에 이어 '미국 등 선진국 경기둔화'가 우려된다는 응답자도 85명(24.3%)에 이르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증시의 대표적인 악재가 해결되지 않은 채 기존의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김정은으로의 정권 승계가 본격화되면서 남북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전체 350명 가운데 32명(9.1%)이 '남북 긴장 고조'를 우려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29명(8.3%), '중국긴축'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24명(6.9%)을 기록했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의 이탈' 가능성에 대해 주시한다는 응답자는 17명(4.9%)으로 가장 적었다.

정부가 증시를 활성화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규제완화'를 꼽은 응답자가 전체 350명 가운데 37명(10.6%)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한 해 동안 금융당국이 파생상품을 포함한 증시 전반에 대한 규제를 개정하는 과정에서 이 부분에 대한 업계의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이어 '경기회복'이 29명(8.3%), '세제개편 및 혜택'이 24명(6.9%)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금리 등 정책일관성 유지', '남북관계 개선'이 각각 10표(2.9%), 6표(1.7%)를 나타냈고 '정치안정', '금융시장 안정', '기관투자가 역할증대'는 각 3표(0.9%)씩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남북관계 개선은 지난 '2011 증시전망' 설문조사에서 증시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해결해야 할 최우선 현안으로 꼽혔지만 올해는 그 무게가 상당 부분 줄었다.

당시에는 전체 설문대상 300명의 59.7%에 달하는 179명이 '남북 긴장 해소'를 선결과제로 지목했다. 이는 이전 2010년 한 해 동안 천안함 사태, 연평도 포격 등 지정학적 리스크 발생으로 증시 변동성이 극대화되면서 증시를 떠받치는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을 우려한 결과였다.

그러나 올해는 북한의 급격한 정권변화와 남북 긴장고조에도 불구하고 증시 종사자들이 남북관계 긴장완화보다는 규제완화를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북한 이슈가 더 이상 증시에 장기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학습효과가 일부 반영된 데다 정부규제와 증권시장 침체에 따른 우려가 이전보다 심화된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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