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가 저점 64%..IT·자동차·화학·건설업종 '주목'
60년만에 한번 찾아오는 ‘흑룡의 해’, 2012년 증시도 흑룡처럼 비바람을 뚫고 비상하며 기쁨을 선사할까.
전문가들은 올해 증시가 화려하진 않지만 희망을 재확인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내다봤다.
머니투데이가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등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3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증시전망' 설문결과, 149명(42.5%)이 올해 코스피 지수 고점을 2000이상~2200미만으로 예상했다.
119명(34%)은 2200이상~2400미만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설문에서 응답자의 50% 이상이 2200이상~2400미만으로 답했던 것에 비해서는 눈높이가 확연히 낮아진 셈이다. 하지만 10.8%는 2400이상으로 오를 것이라고 응답, 증시에 대한 낙관을 접지 않았다.
전문가들이 내다본 내년 증시 흐름은 '상저하고'로 일치했다. 상반기에는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조정국면이 이어지겠지만, 하반기에는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증시 전망이 전반적으로 어두워지면서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리고, 주식 비중을 줄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전문가들이 추천한 주식투자비중은 43.6%로 전년대비 12.7% 포인트나 줄었다. 대신 현금 및 기타자산의 투자비중은 전년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25.5%에 달했다.
업종중에서는 IT와 자동차, 화학, 건설이 유망할 것으로 꼽혔다. IT와 자동차는 글로벌 시장의 수요회복에 힘입어 올해도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화학과 건설업종도 업황이 살아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 바람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투자유망종목으로는 삼성전자가 올해도 191명(54.6%)의 추천을 받아 9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차는 나란히 2, 3위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셀트리온이 가장 유망한 종목으로 꼽혔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소 비관적인 전망속에서 특히 ‘유럽재정위기의 지속’, ‘미국 등 선진국 경기둔화’에 대비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흑룡의해 증시 비상의 최대 걸림돌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외풍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김정일 사망에 따른 '남북긴장고조'를 위험요소로 지적하는 목소리도 늘었다.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대통령 선거(12월)를 앞두고, 증시 전문가들은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가장 바람직한 후보'(32.9%)로 꼽았다.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22.0%)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