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펀드, 용의 해에 날아볼까

중국펀드, 용의 해에 날아볼까

구경민 기자
2012.02.06 09:09

[머니위크]꼭꼭 잡아라 '용의 뿔' 보인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기를 펴지 못했던 중국펀드가 올해 들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두자릿수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면서 펀드 투자자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던 중국펀드가 연초부터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여러 지표가 호전되기 시작하면서 중국 증시가 상승세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긍정적인 전망에 국내자산운용사들도 중국관련 펀드를 내놓으면서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중국펀드 수익률 연초부터 두각… '잘 나가네'

중국펀드는 홍콩과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로 구분되는데 설정액 기준으로 홍콩H펀드가 전체의 85% 이상을 차지한다.

1월2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에 선보인 88개 중국주식펀드의 평균 최근 일주일 수익률은 3.50%로 해외주식형 펀드 중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개월, 3개월 수익률은 각각 8.50%, 8.43%로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펀드 8.16%, 6.62%를 앞서고 있다. 특히 ING자산운용의 'ING차이나Bull 1.5배[주식-파생]종류C-e'의 1개월, 3개월 수익률은 각각 22.18%, 25.02%로 3배나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ING차이나Bull 1.5배' 펀드는 중국관련 지수인 홍콩H주식과 선물투자의 레버리지를 활용해 홍콩H주 인덱스(HSCEI)의 일일등락률 1.5배 성과를 추구하면서 기간 분할매수, 가격분할매수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인 '삼성KODEX China H 상장지수[주식]'의 3개월, 6개월 수익률은 각각 10.97%, 18.30%를 기록 중이며, 6개월 수익률도 -2.13%로 해외주식형펀드 6개월 수익률이 -12.70%인 것에 비하면 꾸준하게 선방하고 있다.

'미래에셋맵스TIGER차이나상장지수(주식)'의 1개월, 3개월, 6개월 수익률은 7.76%, 14.69%, 1.98%로 모든 구간에서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꼽은 올해 투자유망 펀드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에 투자하는 펀드가 다시 부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머니투데이가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전략애널리스트, 브로커 등 증권업계 3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 증시전망' 설문조사에서 올해 투자 유망한 해외펀드를 묻는 질문에 전체 유효 응답 수 350표 가운데 169표(48.3%)가 '중국펀드'를 꼽았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8%로 다른 국가들보다 높다. 특히 지난해 중국 경제 경착륙에 대한 우려감이 높았지만 중국 과열지표의 해소, 부동산 시장의 안정화 등으로 긴축기조 전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ING자산운용의 수석투자전략가인 마틴잔(Maarten-Jan) 씨는 "GDP가 단기적으로 하락할 수 있어 올해 2분기에 7.7%를 저점으로 기록할 수 있지만 올 한해 8% 이상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며 "최근 중국 경기둔화 흐름과 중국 정부의 일련의 움직임을 볼 때 중기적으로는 중국 정부의 정책기조 변화(긴축→완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용희 현대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국가별 증시 매력도를 평가한 결과 중국이 우수하게 평가됐다"며 "이익성장, 밸류에이션, 경제매크로 부문에서 고르게 우수한 평가를 받아 매력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올해 중국 투자에 대한 비중을 1분기 이후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중국본토에 투자하는 레버리지펀드 국내 첫선

현대자산운용은 중국 A주에 투자하는 '1.5배 레버리지펀드'를 곧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당국으로부터 적격외국기관투자가(QFII) 자격증을 획득해 중국A주식에 투자하거나 중국A주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펀드가 선보인 적은 있지만 중국A주식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펀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상품은 중국 A주 ETF에 60%를 투자하고 중국A 주가지수선물에 90% 투자해 투자금을 총 순자산총액의 1.5배(150%) 수준으로 유지하며, 중국A주 일간 등락률의 1.5배 수준의 수익달성을 추구한다.

현대자산운용 관계자는 "변동성 높은 중국A주시장에 대한 효과적인 적립식 투자가 유효하다"며 "중국A주 시장의 상승전망을 바탕으로 한 수익 추구 시 가장 효과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ETF에 대한 분산투자로 안정성을 제고할 수 있고 홍콩H증시가 금융업종 투자로 한정돼 있는 것과 달리 중국 대표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본토 주식시장의 고평가 현상이 2007년 금융위기 이후 해소되면서 홍콩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주식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중국A주 주가수익비율(PER)은 5년 내 최저 수준에 근접해 있다"며 "중국 정부의 물가 상승 억제 노력으로 향후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고 기업 활동 촉진을 위한 정책 지원 가능성도 커지고 있어 저평가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레버리지펀드는 주가하락 시 손실률이 일반적인 투자에 비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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