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은행株 랠리 덕에 헤지펀드 '씽씽'

유럽 은행株 랠리 덕에 헤지펀드 '씽씽'

권다희 기자
2012.02.14 07:51

헤지펀드들이 최근 몇 주 간 이어진 유럽 은행주 강세에 동참하며 수익을 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4일 도보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번달 말 역내 은행들에게 3년만기 대출을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어서 유럽 은행주 랠리는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FT에 따르면 올해는 2009년 이후 증시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헤지펀드들이 가장 높은 수익률로 문을 열었다. 헤지펀드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 롱/숏 헤지펀드들은 평균 3.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2월 수익률은 1.6%로 예상된다.

헤지펀드들은 이탈리아 유니크레디트, 스페인 산탄데르 영국 바클레이즈 등에 투자해 수 백 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지난 6주 간 유럽 은행주 투자로 수익을 거둔 대형 헤지편드들로는 전 타이거 매니지먼트의 스타 트레이더 마틴 헉스가 운용하는 토스카펀드가 있다. 이 헤지펀드의 대표 헌드는 6주간 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헉스가 직접 운용하는 특별펀드는 18%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크리스핀 오데이의 대표 유럽 헤지펀드도 14.7% 상승했으며 랜스다운 파트너스의 대표 영국 천드도 5.7% 올랐다. 두 펀드 모두 영국 은행주 투자 비중이 높다.

GLG 설립자 피에르 라그랑지는 유럽펀드에서 올해 들어 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유럽 은행주 랠리의 배경으로 ECB가 지난해 말 제공한 3년짜리 대출, 즉 장기자금공급조작(LTRO)을 지목한다.

지난해 12월 22일 ECB는 3년 만기 LTRO 프로그램을 통해 500여 개 은행에 4890억 유로를 조달했다.

나이젤 길스턴 토스카펀드 파트너는 "올해 초 은행주는 시장에서 가장 싼 종목 이었다"며 "적어도 단기적으로 LTRO는 많은 테일리스크를 없앴으며 은행주 랠리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기욤 람보 전 가트모어 스타헤지펀드 매니저는 올해 산탄데르와 유니크레디트에 투자해 3.6%의 수익률을 올렸다.

많은 전문가들은 유럽 은행주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 전망한다.

JP모간의 알드레아 앙겔론 프라임브로커리지 공동대표는 "많은 은행들이 LTRO로 할 수 있는 최대한을 하지 않았다"며 "더 많은 운용과 유동성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CB가 오는 29일 실시하는 2차 LTRO 입찰에는 1차 때보다 2~3배 많은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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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다희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권다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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