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10조원' 문턱…돌아온 외국인

[오늘의포인트]'+10조원' 문턱…돌아온 외국인

박희진 기자
2012.02.24 12:03

코스피가 장 초반 무너졌던 2000선을 되찾았다.

그리스 사태가 2차 구제금융 최종 승인으로 일단락되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라는 최악의 국면은 넘겼지만 추가 상승을 위한 새로운 재료를 찾지 못해 방황하던 증시가 또 다시 상승장 진입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4일 오전 11시 5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23포인트(0.11%) 오른 2007.99를 기록 중이다.

올 들어 10% 가량 코스피 지수를 끌어올린 힘은 10조원에 육박하는 주식을 사들인 외국인이다. 외국인이 순매수 10조원 돌파를 앞두고 전날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수급에 바로 공백이 생겼다. 외국인은 이날도 '팔자'에 나서면서 수급문제가 악화돼 코스피가 2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하며 '바이코리아' 재개에 시동을 걸었다. 외국인은 현재 118억원 순매수로 전환해 증시를 지탱하고 있다.

◇외국인 돌아오나?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까지 외국인은 9조9844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2조4361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6조4773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올 들어 순매수 10조원이라는 기록 돌파를 앞두고 전날 '팔자'로 돌아서 수급 문제를 야기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수급이 개선됐고 최근 주가 2000시대에 조정 기미만 보이면 저가 매수에 나섰던 개인이 이날도 485억원 가량 순매수하며 수급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 하락장에서 '구원투수' 역할을 한 연기금은 장 초반 순매수에 나서 수급 개선에 나선 듯 했지만 '돌아온 외국인'에 슬그머니 다시 발을 뺐다. 연기금은 현재 58억원 순매도 중이다.

◇돌아온 외국인 사는 업종은?

외국인은 대형주 위주로 사들이고 있다.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 373억원 순매수로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어 금융업(72억원), 통신업(59억원), 증권업(35억원), 운수창고(33억원) 순이다.

개인은 최근 낙폭이 컸던 화학업종을 가장 많이 쓸어 담았다. 자동차 업종이 포함된 운수장비도 사들이고 있다. 연기금은 기계(87억원), 금융업(57억원), 유통업(41억원) 사들이고 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수가 주춤하고 한 달 넘게 상승한 과열부담감,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승인, 중국 지준율 인하 등 호재성 재료 노출, 중동 불안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코스피가 장중 2000선이 붕괴됐다"며 "유가 우려를 제외하고는 일시적이고 제한된 재료"라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유동성의 긍정적 영향에 초점을 맞추고 조정을 이용한 리밸런싱과 비중확대의 기회로 가져가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개인, 기관 등 국내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 유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펀드 환매 속도가 완화되면서 기관 매수여력이 점차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2011년 4월 말 이후 유입된 ETF 제외한 국내주식형 펀드 중 2050포인트 이하의 잔액은 1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며 "현재 지수대에서 펀드 환매가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면서 국내기관들의 매수여력 회복이 지수 상승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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