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조선주 '뱃고동'…자동차주 '부르릉'

[오늘의포인트]조선주 '뱃고동'…자동차주 '부르릉'

박희진 기자
2012.02.29 11:56

코스피 상승세에 탄력이 붙고 있다.

전날 엘피다 파산 효과와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하루만에 2000선을 재탈환한 코스피지수가 상승탄력으로 2030선까지 올라섰다.

29일 오전 11시 4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8.44포인트(1.42%) 오른 2031.84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오랜만에 '쌍끌이' 매수에 나서며 증시에 활기를 불어놓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선 것은 지난 14일 이후 처음이다.

'큰손'들의 주식매집에 그간 IT주에 밀려 '뒷방' 신세였던 조선주, 자동차주가 거침없이 오르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조선주는 이틀 연속 강세다.

◇예상보다 빨리 좋아진 조선주, '뱃고동'

코스피지수가 1.37% 오른 가운데, 운수장비업종은 2.91%나 뛰었다. 운수장비업종 강세는 조선주와 자동차주의 상승세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이 5.26% 뛰었고 현대중공업(1.95%), 삼성중공업(2.89%)도 올라 조선주 '빅3'가 나란히 올랐다. 현대미포조선도 4.26% 뛰었고 STX조선해양은 2.05% 올랐다.

자동차주 3인방도 강세다. 현대차가 2.16% 뛰었고 기아차는 2.92%, 현대모비스는 5.23% 급등했다.

경기에 민감한 조선주는 지난 2008년 리먼 사태로 업황이 얼어붙으면서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아왔다. 지난해 상반기 수주 상황이 개선됐지만 업계 '큰손' 유럽이 재정위기로 휘청거리면서 대표 '못난이주'로 낙인찍혔다.

그러나 조선 업황 개선이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관련주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이후에나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봤지만 최근 굵직한 수주가 잇따르면서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광식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조선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봤는데 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졌다"며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빅3'이 종목을 좋게 보고 있고 악재로 낙폭이 커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현대중공업을 '톱픽'으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IT업종으로 집중됐던 매기가 최근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인 조선주에 몰리면서 수급상황도 우호적이다.

현재 1879억원 어치 순매수 중인 외국인은 전기전자(1029억원)에 이어 운수장비(443억) 업종을 가장 많이 사들이고 있다. 기관은 운수장비업종을 1069억원 어치 사들이며 업종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기관은 전기전자에 대해서는 164억원 순매수중이다.

유재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양생산설비 발주가 견조한 가운데 2분기에는 드릴쉽, LNG선 발주가 재개될 것"이라며 "유럽 CO2 규제 움직임은 노후선 해체수요를 유발, 상선시황 회복에 긍정적이라 하반기 상선시황 회복을 고려할 경우 현 시점에서 조선업 비중 확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동차주 '부르릉' 상승세 시동거나?

자동차주도 최근 부진을 딛고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자동차주는 최근 엔화약세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약세를 보였다. 일본차와 경쟁관계에 있는 국내 자동차 업계가 엔화약세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었다. 자동차주는 지난해 화학, 정유와 함께 '차화정'으로 불리며 주도주로 전성기를 구가했지만 올 들어 상승장에는 소외돼왔다.

엔저 현상이 가파르게 진행되지는 않겠지만 자동차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여전히 우호적이지 않은 편이다. 이날 자동차주의 강세 요인도 그간 낙폭이 컸던 만큼, 시장과의 갭(GAP·차이)을 채우는 정도로 보는 이유다.

김병연 연구원은 "엔화 약세 우려로 최근 상승장에서 자동차주가 소외돼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상태라 반발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적극적인 추가 매수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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