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제약업계 최장수CEO 이성우 삼진제약 대표의 '주인론'

주주총회는 CEO(최고경영자)들이 주주들에게 재신임여부를 평가받는 자리다. 제약업계에서 이 시험을 4번이나 통과한 경영인이 있다. 이성우삼진제약(18,150원 ▲200 +1.11%)대표(67·사진)가 주인공이다. 2010년 4연임에 성공, 임기를 채워가고 있다. 올해로 회사에 입사한지 39년, 대표가 된지 12년째다.
이 대표는 "사원 때부터 직장이라는 생각을 안했고 내 회사라고 생각하고 일을 했다"며 "회사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떳떳하게 건의를 했고 이런 부분들이 인정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내 것이라고 생각하고 일하면 그에 맞는 권한과 책임이 주어진다"며 "모든 일에 전력투구를 하게 되고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1974년부터 삼진제약에서 영업사원으로 일을 시작했고 직장생활 27년 만에 CEO가 됐다.
오랜 기간 동안 직장생활을 한 비결은 '열정'을 가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열정을 갖고 신바람이 나서 일을 해야 일도 잘되고 능률도 올라갑니다.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면 능률이 안 생길 뿐 아니라 일도 재미없어져요."
그는 일이 재미있다고 했다. 그래서 쉼 없이 뛰었다. 서울 여의도 집에서 새벽 4시에 출발해 강원도 원주에서 직원들과 아침을 먹고, 다시 서울로 돌아와 점심을 먹고, 부산으로 내려가서 저녁을 먹고, 서울로 또 다시 돌아와 술을 마신 적도 있다고 했다.
이는 경영성과로 나타났다. 삼진제약의 매출은 2000년 400억원대에서 지난해 2017억원으로 늘었다. 11년 동안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16%다. 특히 1999년부터 2003년까지 5년 연속으로 매출과 순이익이 20%이상 올랐다.
이 대표는 모든 것은 직원들이 이룬 것이라고 공을 돌렸다.
"사랑은 '받고 주는 것'이 아니라 '주고 나서 받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사랑은 주면 반드시 돌아옵니다. 직원들에게 사랑을 주려고 노력하면 직원들도 사랑을 주거든요. 직원들이 회사를 가정처럼 느끼고 직원들끼리 가족처럼 지낼 수 있는 방법을 늘 고민합니다."
그래서 직원들과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인터뷰 동안 그의 휴대폰에서 문자메시지 도착 알람이 쉴 새 없이 울려댔다. 아침에 직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에 대한 답장이다. 그는 메시지를 읽어보고 답장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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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앞으로 회사가 오랫동안 유지되는데 힘을 보탤 생각이다. 이 대표는 "우선 매출을 5000억원 정도로 끌어올려 회사가 영속하도록 하는 기초토대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직원들을 키우면 기업의 수명은 자동으로 길어질 것"이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여전히 '꿈'을 꾸고 있었다. 39년 전 회사에 입사했을 때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