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없는 간경변, 줄기세포로 치료효과 확인"

"치료제 없는 간경변, 줄기세포로 치료효과 확인"

김명룡 기자
2012.03.21 10:27

백순구 연세대 원주의대 교수, "줄기세포로 간조직 재생 확인"

현재 치료제가 없는 간경변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줄기세포치료제를 투여할 경우 간조직이 재생되는 효과가 나타났다는 연구자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백순구 연세대 원주의대 원주기독병원 교수(사진)는 2010년 6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11명 간경변환자를 대상으로 줄기세포치료제를 투여한 결과, 6명의 간조직이 재생돼 딱딱한 조직이 말랑말랑해지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백 교수는 환자의 골수에서 줄기세포를 분리·배양한 다음 환자에게 2회 투여했고, 그 결과 6명의 임상환자의 간 섬유화 단계가 1~2단계씩 내려갔다.

또 간의 섬유화정도를 나타내는 콜라겐수치는 평균 23유닛에서 16유닛으로 줄었다. 정상인 간의 콜라겐 수치는 5~10유닛이다.

간경변은 음주나 만성간염으로 간이 딱딱하게 굳어 간기능이 소실돼 사망률이 높은 질환이다. 현재 간경변 치료제는 존재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간을 이식하는 것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백 교수는 "연구자 임상결과 간조직의 섬유화 정도가 개선됐고 이를 통해 합병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같은 내용은 2~3개월 뒤에 정식 논문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 교수는 "임상시험에 사용된 줄기세포치료제 '셀그램'은 환자의 골수에서 뽑은 줄기세포를 배양한 것이기 때문에 특별한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본격적인 임상시험을 통해 셀그램이 간의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백교수는 "지금까지 중증 간경변환자에 대해 의사가 해 줄 있는 것은 뱃속에 찬 복수를 빼주는 것 뿐 이었다"며 "줄기세포치료제가 환자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간경변 줄기세포치료제 '셀그램'을 개발하고 있는파미셀(19,100원 ▼1,000 -4.98%)은 올해 상반기 중 식약청으로부터 간경변을 적응증으로 상업 임상시험 승인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김현수 파미셀 회장은 "식약청이 자가세포치료제의 경우 연구자 임상결과를 상업 임상에서도 인정해 주기로 했다"며 "올해 5월 쯤 상업 임상시험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1~2년 안에 제품 개발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여러 병원에서 셀그램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임상환자 모집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임상시험 완료 시점이 더 당겨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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