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글로벌 시장 강타… 유럽위기 재발 우려

스페인, 글로벌 시장 강타… 유럽위기 재발 우려

권다희 기자
2012.04.11 14:09

스페인의 구제금융설이 불거지면서 유럽 재정위기 재발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시장은 올 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 주요 증시도 2~3%대 급락했다.

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경제부 장관은 지난주 돱스페인은 외부의 도움 없이 금융위기를 극복할 것돲이라며 항간의 스페인 구제금융설을 일축했으나 스페인이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에 이어 공적자금을 요청하게 될 수 있다는 우려는 진화되지 않은 채 오히려 확산되고 있다.

이날 시장의 공포는 스페인 중앙은행이 "스페인 경제가 스페인 은행들의 예상보다 더 위축된다면 추가 자본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히며 촉발됐다.

이 여파에 부활절 휴장 후 첫 거래일인 10일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5.978%까지 치솟았다. 같은 만기 이탈리아 국채 금리도 5.685%로 동반상승했다. 반면 안전자산에 수요가 몰리면서 독일 국채 금리는 전일대비 9.2bp 하락한 1.643%로 떨어졌다.

최근 스페인에 대한 우려는 예산안 발표 후 처음으로 치러진 지난 4일 스페인 국채입찰에서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수요가 급감하며 재확인됐다.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인 5일, 스페인 10년 물 국채수익률은 0.15%포인트 오른 5.78%를 기록하며 지난해 12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페인 국채시장에 대한 신뢰 상실이 촉발된 시점은 지난달 2일 마리아로 라호이 총리가 재정적자 목표를 수정하면서 부터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8.5%였던 재정적자비율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상태에서 올해 GDP 대비 재정적자 목표를 4.4%에서 5.8%로 상향조정했다.

유럽연합(EU)은 이를 '심각한 일탈'이라며 비난했고 결국 스페인 정부는 EU와의 합의를 통해 재정적자 목표치를 5.3%로 조정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달 1일 4.87%까지 하락했던 스페인 국채 금리는 다시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했고 이탈리아 금리도 뛰어넘었다.

라호이 정부는 지난달 30일 법인세율 인하· 공무원 임금 동결·정부부처 지출 16.9% 감축 등을 통해 올해 273억 유로의 재정지출 삭감을 골자로 하는 예산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스페인 국민당 정부가 지방정부들의 지출을 통제하지 못하며 계획이 달성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또 이미 실업률이 23%에 이른 스페인 경제가 긴축정책으로 더 큰 침체에 빠져들 것이란 우려가 감돌고 있다.

스페인에서 활동 중인 이코노미스트 에드워드 휴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혹독한 긴축과 급속한 경기 회복은 양립할 수 없다"며 "이는 어리석은 상황이며 비현실적인 기대가 구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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