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논란' 맥쿼리, 2년간 이자 못받았다

'9호선 논란' 맥쿼리, 2년간 이자 못받았다

오정은 기자
2012.04.18 16:07

맥쿼리인프라 "후순위 대출인 탓에 이자 못 받아.."

지하철 9호선 요금인상과 관련해 논란이 된 인프라 펀드 '맥쿼리인프라(11,300원 ▼100 -0.88%)'가 9호선 측으로부터 2년간 한 푼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서울시 메트로 9호선이 금융감독원에 낸 '2011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호선 측은 후순위 대출자인 맥쿼리인프라에게 이자를 전혀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72억원의 이자 대금은 모두 미지급금 처리됐다.

다른 채권자인 신한은행 등도 받아야 할 금융비용의 일부를 받지 못했다. 특히 맥쿼리인프라는 후순위였기 때문에 밀린 이자 규모가 2011년 말 기준 140억원에 달했다. 맥쿼리는 9호선이 개통된 2009년부터 첫 해에만 18억원의 이자를 받고 2010년부터는 회수한 이자가 없었다.

맥쿼리인프라 관계자는 "우리는 후순위 대출을 해줬기 때문에 지난 2년간 이자를 전혀 지급받지 못했다"며 "맥쿼리가 고율 이자를 챙겼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9호선에 대한 대출 금리가 15% 수준으로 높다는 논란이 있지만, 프로젝트를 시작 당시 경쟁 입찰을 통해 시장에서 결정된 금리"라며 "돈을 지급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후순위 대출이기 때문에 금리가 높았고, 실제로도 이자를 못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파이낸스(Project Finance) 업계에 따르면 지하철 9호선 건설을 시작할 때 총 소요된 자금은 1조1620억원(11.5억 달러)이었다. 이 중 대출이 약 9280억원(9.2억 달러)를 차지했다. 맥쿼리인프라는 이중에서 670억원 규모의 메자닌 론(후순위대출)에 50%(335억원) 참여했다.

335억원에 대한 15% 이자인 50억원을 매년 받아야 하지만, 실제 수령액은 3년간 18억원에 그쳤다. 미지급 규모가 늘면서 이자에 이자가 붙어 받지 못한 이자 규모가 140억원으로 불어났다.

서울시메트로 9호선 관계자는 "처음 협상을 시작한 2003년 당시에는 시중금리가 매우 높은 편이었다"며 "24년 거치에 2년 상환 후순위대출 조건이었기 때문에 15%가 높은 이자라고 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채상욱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하철 9호선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구조를 분석할 때 요금인상은 어느 정도 불가피한 부분이 있다"며 "민관 합작 인프라펀드는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며 저리 금융조달이 가능한 자생 인프라 펀드를 만들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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