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애플 탓에 나스닥만 하락..3000 턱걸이

[뉴욕마감]애플 탓에 나스닥만 하락..3000 턱걸이

뉴욕=권성희 특파원, 최종일 기자
2012.04.21 05:52

뉴욕 증시가 20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강보합 마감했지만 나스닥지수는 전체 지수 중 12%를 차지하는 애플이 2.46% 하락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65.16포인트, 0.5% 오른 1만3029.26으로 마감했다. 전날 장 마감 후 깜짝 실적을 선사한 마이크로소프트가 4.55% 오르고 트래블러스가 1.70% 강세를 나타내며 다우지수를 상승 견인했다.

반면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4.67% 급락하며 다우지수를 압박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전날 개장 전에 1년 전보다 68% 줄었지만 시장 예상치는 웃돈 1분기 이익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시장 반응은 엇갈렸따. CLSA의 애널리스트인 마이크 마요는 "매도" 의견을 제시한 반면 KBW와 씨티그룹은 목표주가를 올리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S&P500 지수는 1.61포인트, 0.12% 강보합세를 보이며 1378.53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7.11포인트, 0.24% 하락한 3000.45로 마감하며 간신히 3000선에 턱걸이했다.

S&P500 지수 10대 업종 가운데 유틸리티가 오른 반면 금융주와 기술주는 약세를 이끌었다.

◆어닝 효과 입은 다우는 주간 1.4% 상승

이번주 내내 증시는 기대보다 못한 미국의 경제지표와 계속되는 유럽에 대한 불안감, 예상치를 웃돌며 전반적으로 호조세인 기업 어닝 사이에서 갈등하며 등락을 반복했다. 다만 다우지수는 어닝 효과로 이번주 1.4% 올랐고 S&P500 지수는 0.6% 상승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3주일째 주간 하락세를 이어갔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로렌스 크리추라는 "이번주 내내 부진한 거시지표와 강한 어닝 사이에 줄다리기가 이뤄졌다"며 "유럽 상황은 마치 날씨 같아서 상세히 들여다볼수록 예측하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거시지표가 약화되면서 기업들의 이익 강세가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며 "투자자들은 1분기 강세의 일부가 따뜻한 날씨로 인해 미래 분기의 강세를 빌려온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크리추라는 종목 투자자에게는 "매우 좋은 시기"라며 시장 대비 부진한 수익률을 냈던 업종과 기업들 살펴보라고 추천했다.

블랙락의 수석 주식 전략가인 밥 돌은 "미국 경제는 1년 전보다 다소 강해졌다"며 "미국 경제에 대한 의심 혹은 유럽 부채 상황에 대한 우려가 주가가 더 오르는 것을 막고 있지만 올 하반기에 주가는 서서히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아 애플~ 10일간 12% 하락..나스닥도 함께 울상

이날 애플은 2일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14.46달러, 2.46% 떨어졌다. 이에 따라 572.98달러로 마감하며 58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애플은 지난 10일 장중에 기록한 사상 최고가 대비 12% 하락해 본격적으로 조정 권역에 들어섰다. 통상 주가 하락률이 10%를 넘으면 조정이라고 본다.

애플은 이번주 5.3% 하락해 지난해 10월 이후 최악의 주간 수익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애플의 올들어 상승률은 여전히 40% 이상이다

웰스파고의 자산운용 부문 수석 주식 전략가인 존 맨리는 "때로는 이야기가 주가를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주가가 이야기를 만들어낸다"며 "주가는 오른 다음 떨어지게 되고 사람들은 주변을 살피며 '뭔가 나쁜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하게 되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언제나 그런 가능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GE는 이날 개장 전에 제트기 엔진과 에너지 장비 등의 매출이 호조를 보인데다 금융부문 이익이 늘면서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가도 1.15% 상승했다.

맥도날드 역시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실적을 발표해 0.69% 강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날 장 마감 후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으로 투자자들을 즐겁게 하며 4.55% 급등했다.

하니웰 역시 애널리스트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올해 전체 어닝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2.4% 올랐다.

유전 개발 서비스 회사인 슐럼버거는 심해 탐사 수요가 늘어난 덕분에 이익이 늘었다고 밝혀 2.72% 올랐다.

반면 샌디스크는 전날 장 마감 후 비용 상승과 매출 약세로 이익이 49% 줄었으며 메모리칩 공급 과잉이 올해 내내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히면서 11.27% 폭락했다. 샌디스크는 5분기 연속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경쟁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5.21% 급락하고 브로드콤도 2.69% 떨어졌다.

네트워킹 하드웨어 회사인 리버베드 테크놀로지는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한데다 제품 업그레이드가 늦어져 매출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혀 28.75% 추락했다.

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현재까지 S&P500 기업들 가운데 121개사가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81%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공개했다.

◆독일 기업신뢰지수 상승에 유럽 증시 웃고 유로화 강세

유럽 증시는 독일의 Ifo 기업 신뢰지수가 6개월 연속 상승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올랐다. 영국 FTSE100 지수는 0.48%, 프랑스 CAC40 지수는 0.46% 강세를 나타냈지만 독일 DAX지수는 1.18%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독일 뮌헨에 있는 민간경제연구소 이포(Ifo)는 4월 기업 신뢰지수가 109.9로 집계돼 지난 3월 109.8 대비 오르며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째 올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독일의 4월 기업 신뢰지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다시 6%대로 올랐지만 시장의 별다른 주목을 끌지 못했다. 독일 국채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미국 국채 가격도 소폭 강보합세를 보였고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96%로 내려갔다.

금 6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0.1% 오른 1642.8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 선물가격은 일주일간 1% 하락했다. 미국 원유 선물가격은 0.8% 오른 103.05달러로 거래됐다. 유가는 이번주 0.2% 올랐다. 유로화가 2주일만에 최고치로 오르며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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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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