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경제지표 혼조 속 QE3 믿고 상승

[뉴욕마감]경제지표 혼조 속 QE3 믿고 상승

뉴욕=권성희 특파원, 권다희 기자
2012.04.27 06:39

뉴욕 증시가 26일(현지시간)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세자리수 폭으로 상승하며 1만3200선을 넘어섰고 S&P500 지수는 3일째 오르며 1400까지 채 1포인트도 남지 않았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주택지표 호조세가 모멘텀을 잃어가는 듯한 고용시장과 일부 부진한 실적에 대한 우려를 압도하며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3일째 오름세를 지속하며 113.90포인트, 0.87% 오른 1만3204.62로 마감했다. 급락세를 보였던 월마트가 2.77% 반등하고 셰브론이 2.28% 오르면서 다우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다우지수는 이제 65포인트만 오르면 4년래 최고치에 도달한다.

S&P500 지수는 9.29포인트, 0.67% 상승한 1399.98포인트로 마감하며 안타깝게 1400선을 피해갔다. 장 중에는 거의 3주일만에 처음으로 1400을 터치하기도 했다. 나스닥지수는 20.98포인트, 0.69% 오른 3050.61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10대 업종 가운데 8개 업종이 올랐으며 통신업종과 재량적 소비업종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반면 소재업종은 하락했다.

이날 금값은 FRB의 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이 살아 있다는 판단에 1.1% 상승, 1659.60달러로 마감했고 미국 원유 선물가격도 0.4% 오른 104.55달러를 나타냈다. 미국 달러는 반면 유로화와 엔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실업수당 신청건수, 예상보다 부진

지난 21일까지 일주일간 신규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건수는 1000건이 줄어든 38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7만5000선보다 1만건 많은 것이다.

직전주 실업수당 신청건수도 38만6000건에서 38만9000건으로 상향조정됐다.

변동성이 적은 4주 평균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37만5500건에서 38만1750건으로 늘어나 지난 1월7일 주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BMO 캐피탈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셰리 쿠퍼는 "최근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실망감을 주고 있다"며 "시장은 미국 경제가 또 다시 과속 방지턱에 부딪혀 주춤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 매매계약 예상보다 큰 폭 증가..주택시장 살아나나

반면 지난 3월 미국의 미결주택 매매지수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올라 주택시장이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는 희망을 줬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3월 미결주택 매매지수가 전달 대비 4.1% 상승한 101.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거의 2년래 최고치이며 3월 지수 상승률 역시 전문가 예상치 1%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지난 2월 미결주택 매매지수도 0.5% 하락에서 0.4% 상승으로 수정됐다.

BNP파리바의 이코노미스트인 옐레나 슐야트예바는 "올해 주택 수요는 계속해서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며 "다반 하반기에는 압류주택 매물이 대거 쏟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결주택 매매란 매매 계약을 기준으로 집계되는 주택 거래건수로 주택경기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시티즌즈 트러스트의 수석 투자 책임자인 션 크라우스는 "주택 매매가 4%나 늘었다는 것은 아주 긍정적인 신호"라며 "이는 이전의 일자리 증가와 소비자 신뢰 상승이 뒷받침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캔사스 제조업 지표 부진..유로존 심리지수도 하락

캔사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의 4월 제조업 지수는 3으로 집계돼 3월 9에 비해 하락했다. 캔사스시티의 4월 제조업 지수는 지난해 12월 -2 이후 최저치다. 이 지수는 0을 넘으면 경기 확대 국면으로 해석된다.

유럽위원회(EC)의 4월 유로존 경제기대지수도 92.8로 집계돼 전달 94.4에 비해 하락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94.2도 밑도는 것이다.

유럽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산업기대지수가 3월 -7.1에서 이번 달 -9로 더 악화됐다. 서비스기대지수도 -0.3에서 -2.4로 하락했다. 소비자기대지수도 -19.8에서 -19.9로 떨어졌다.

코메르츠방크의 이코노미스트인 크리스토프 웨일은 "상황이 다시 악화되고 있다"며 "재정수지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국가들이 경기침체에 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표 악재에도 불구하고 이날 영국 증시와 독일 증시는 0.5%씩 올랐고 프랑스 증시는 0.13% 약보합에 그쳤다.

◆어닝시즌 절반 지나..72%가 어닝 예상 웃돌아

전날 증시 급등세의 주역이었던 애플은 이날 2.30달러, 0.38% 하락한 607.70달러로 마감했다.

엑슨 모빌은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아 0.9% 하락했다. 엑슨 모빌은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이 1년 전보다 5%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배당금을 21% 올린다고 밝혀 주가 하락폭은 제한됐다. 이에 따라 엑슨 모빌은 AT&T를 앞질러 다우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배당금을 가장 많이 지급하는 기업이 됐다.

AT&T는 전날 긍정적인 실적을 공개해 상승한데 이어 이날도 2.21% 오름세를 이어갔다.

UPS는 전문가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공개해 1.76% 하락했다. 펩시코는 가격 인상 덕분에 이익 감소폭이 예상보다 적어 긍정적이었고 올해 전체 실적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했지만 주가는 0.45% 떨어졌다.

현재까지 S&P500 기업 가운데 254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72%의 기업이 전문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했다. 실적이 전문가 예상치에 미달한 기업은 15% 가량이다.

◆아마존,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서 12% 폭등

아마존과 스타벅스, 징가는 이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일제히 올랐다. 아마존이 0.81% 상승했고 스타벅스는 1.95%, 징가는 3.4% 올랐다. 장 마감 후 공개된 실적은 3개 회사 모두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주가는 엇갈리고 있다. 아마존이 12% 급등하고 있는 반면 스타벅스와 징가는 하락하고 있다.

월마트는 멕시코 법인이 매장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뇌물을 제공했다는 혐의로 최근 급락세를 보였으나 이날 UBS가 주가 하락이 과도해 보인다고 밝힌 덕분에 2.77% 올랐다.

존슨&존슨은 분기 배당금을 57센트에서 61센트로 올린다고 밝혔고 주가는 0.5% 상승했다.

체사피크 에너지는 최고경영자(CEO)인 오브리 맥클렌돈이 보유 지분을 담보로 회사 자금을 대출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체사피크 주가는 3.14% 급락했다. 맥클렌돈은 체사피크 지분 2.5%를 담보로 회사에서 11억달러를 대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P는 체사피크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고 부정적 관찰 대상에 올려 놓았다.

다우 케미탈은 순익이 전문가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으나 매출액이 기대에 미달하며 3.41% 하락했다.

반면 반도체칩 회사인 자일링스는 순익과 매출액이 전문가 예상을 크게 웃돌며 6.77% 급등했다.

세금 납부 서비스회사인 H&R블락은 올해 매출액 전망치를 전문가들이 기대하고 있던 것보다 더 낮추면서 10.69% 급락했다. H&R블락은 350명의 정규직을 줄이고 실적이 부진한 사무실 200여개를 폐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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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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