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3일(현지시간) 4월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경제지표가 엇갈린 가운데 2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하락으로 S&P500 지수는 1400선 밑으로 내려갔다.
다우지수는 이날 61.98포인트, 0.47% 하락한 1만3206.59로 마감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가가 1.96%, 휴렛팩커드가 3.05% 급락하며 다우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S&P500 지수는 10.74포인트, 0.77% 떨어진 1391.57로 거래를 마쳤다. 편입종목인 푸르덴셜이 애널리스트 전망치에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발표한 여파로 10.06% 급락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푸르덴셜의 이날 하락률은 지난해 8월 이후 일일 최대다.
나스닥지수는 35.55포인트, 1.16% 비교적 큰 폭 내려가며 3024.30을 나타냈다. 에너지와 기술업종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테미스 트레이딩의 매매 공동 매니저인 조 살루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매도세가 커졌지만 거래량은 많지 않았다"며 "이는 다음날 나올 노동부의 4월 고용지표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이캡 코퍼레이트의 이사인 케니 폴카리는 "지금 시장에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4월 고용지표가 그리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이 결과 투자자들이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에 대비해 단기 차익을 취하며 약간의 돈을 거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4월 취업자수가 16만8000명 늘어나고 실업률은 8.2%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업수당 건수는 예상보다 개선, 서비스 지표는 실망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며 개선됐지만 4월 서비스업 지표는 실망스러웠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28일까지 일주일간 신규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건수가 36만5000건으로 2만7000건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전문가들의 예상치 37만9000건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이며 감소폭은 거의 1년만에 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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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이 적은 4주 평균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38만2750건에서 38만3500건으로 늘어났다.
뉴욕 증시는 개장 전 발표된 실업수당 신청건수로 상승 개장했지만 4월 서비스업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졌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이날 4월 비제조업(서비스업) 지수가 3월 56에서 53.5로 하락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54~57 범위를 밑도는 것이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1분기 비농업 부문 생산성이 연율 0.5%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치와 일치하는 것이다. 1분기 인건비는 2%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4분기의 2.7% 상승에 비해 둔화된 것이다.
◆드라기 "유럽 경제, 하방 리스크 불구 하반기 회복"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최근 유로존 경제가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계속해서 하방 리스크에 취약하지만" 올 하반기에는 서서히 회복할 것으로 여전히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1%로 동결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경제활동이 최근 상당폭 약화되는 신호가 나타났지만 아직 추가적인 완화정책을 취할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ECB가 다음달 유로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통화정책도 조정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요르그 크래머는 "경제 침체가 조만간 끝나지 않으면 ECB는 결국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며 ECB의 추가 금리 인하가 "배제할 수 없는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이날 유로존 각국의 재정긴축이 성장에 미치는 영향도 ECB 위원들 사이에서 논의가 됐다. 이와 관련, 드라기 총재는 재정정책이 "단기적으로 경제 성장에 부담이 될 것"이라면서도 긴축을 통화 재정건전화가 여전히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드라기 총재는 "성장 회복을 아젠다의 중심에 둬야 하지만 이는 재정건전화를 지속하는 것과 모순이 없어야 한다"며 "성장 협약과 재정 협약 사이에 절대적으로 모순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0.1% 미만의 약세를 보였다. 스페인은 25억2000만유로의 국채를 입찰에 부쳐 목표했던 상단을 웃도는 규모를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스페인 IBEX35 지수는 3% 올랐다.
◆페이스북 공모가 28~35달러, 시총 770억~960억달러
GM은 1분기 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주가는 2,44% 하락했다. 커피회사인 그린 마운틴은 올해 전체 매출액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성장세가 둔화되기 시작했다고 밝혀 46.64% 폭락했다.
홀푸드 마켓은 1분기 예상치가 예상을 상회하고 올해 전체 이익 전망치를 올리면서 7.57% 급등했다.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가 예상된 크래프트와 AIG는 각각 0.28%와 1.78%씩 하락했고 링크드인은 2.83% 상승했다.
블랙베리 제조사인 리서치 인 모션(RIM)은 3일간의 블랙베리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를 마무리한 가운데 5.94% 급락했다.
칼라일 그룹은 전날 공모가가 당초 예상했던 23~25달러에 못 미치는 22달러로 결정된 이후 첫 거래일인 이날 0.23% 오르며 22.05달러로 마감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1억8000만주의 신주를 주당 28~35달러의 공모가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1억5740억주로 구주매출한다. 이 경우 IPO 때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은 770억~960억달러에 이르게 된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주커버그가 보유한 주식 가치는 185억달러에 달하며 약 57.3%의 의결권을 확보하게 된다.
◆미국 소매업체 4월 매출 부진..꽃샘추위와 이른 부활절 탓
미국 19개 소매업체의 4월 동일점포 매출액은 0.8% 늘어 예상했던 1.5% 증가에 미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활절이 예년보다 빨라 4월보다는 3월 소매판매에 기여한데다 4월 하반기에 찾아온 꽃샘추위도 매출에 타격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컨설팅회사인 커트 살로몬의 소매업 전략가인 앨리슨 재트로 레비는 "올초 강세를 보인 소비자 지출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둔화되고 있는 신호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침체 때의 소비 위축 조짐은 없다고 덧붙였다.
메이시스의 4월 매출액은 1.2% 늘어 예상치 1.9%에 미달했다. 타겟도 1.1% 늘어 예상했던 2.8%에 크게 못 미쳤고 주가는 2.47% 하락했다.
코스트코 역시 4월 매출 증가율이 4%로 예상치 4.9%를 밑돌며 2.77% 떨어졌다. 갭은 4월 매출액이 2% 줄어 0.8% 감소할 것이란 전망보다 부진했고 주가도 1.61% 떨어졌다.
리미티드 브랜드는 4월 매출액 증가율이 6%로 예상했던 4%를 상회하며 주가가 2.52% 상승했다.
미국 유가는 2.5% 하락하며 배럴당 102.54달러를 나타냈고 금값은 1.2% 떨어져 1634.20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달러는 엔화와 유로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 가격은 4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거의 변화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