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스페인..총리 "국채 발행 못할 수도" 경고

위험한 스페인..총리 "국채 발행 못할 수도" 경고

권다희 기자
2012.05.17 07:34

스페인 국채 금리 다시 6.5% 상회…라호이 "재정긴축 추진해야" 강조

스페인 당국이 재정긴축안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스페인이 금융시장에서 축출될 것이라고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16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라호이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국채 발행으로) 자금을 빌리지 못하거나 천문학적인 금리로 자금을 빌리게 될 심각한 위험이 있어 반드시 공공부문 재정적자를 감축해야 한다"며 "이 모든 조치들이 우리를 위기에서 벗어나게 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발언은 이날 장 중 스페인 10년만기 국채 금리가 지난해 11월 후 처음으로 6.5%를 상회하며 나왔다.

이날 같은 만기 이탈리아 국채 금리도 5.83%로 동반 상승했으며 스페인과 독일의 10년만기 국채금리 차도 유로존 사상 최대인 500bp까지 확대됐다.

그리스의 연정 구성 실패로 그리스 유로존 탈퇴 우려가 고조되며 시장 변동성이 고조되고 있다.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막대한 파장을 쉽사리 예측하기 힘든만큼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자산 투자심리 위축이 강화되고 있는 것.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을 갖고 그리스가 유로존에 머물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옌스 라르센 RBC 유럽지역 이코노미스트는 라호이의 발언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페인은 경제개혁, 재정긴축, 은행 개혁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그러나 정부를 진짜 힘들게 하는 것은 의사소통이다, 일관된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라르센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에서 실제로 변화된 부분은 매우 적을 뿐이며 지속되는 시장 불확실성은 투자자들이 그리스 정치권이든 스페인 당국의 은행위기 대처법이든 이와 관련한 신뢰할 수 있는 분명한 계획을 고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날 스페인 당국에 부분국유화 조치된 방키아는 스페인 증시에서 11% 급락했다.

7개의 저축은행이 합병돼 구성된 방키아는 스페인 중앙은행에 회생계획 수정안을 제출해야 한다.

한편 프랑스 국채는 유로존 주변국 국채 대비 안전자산 역할을 하며 독일 국채와 함께 최근 입찰에서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는 이날 80억 유로의 단기 국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스페인은 17일 최대 25억 유로의 단기 국채를 발행, 다시 한 번 시장의 시험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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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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