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신주 18일 밤 10시반부터 매수 가능.. 고민하는 개미, "첫날 살까, 기다릴까"

미국 '공모주 대어' 페이스북(Facebook)의 증시 상장이 다가오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증권사에 신주 매수에 관한 문의 전화를 거는 등 상장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17일키움증권(460,500원 ▲11,500 +2.56%)에 따르면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는 18일 밤 10시 반, 뉴욕증시가 개장함과 동시에 국내 투자자들도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전화주문을 통해 페이스북에 대한 직접 투자에 나설 수 있다.
미국주식 투자가 가능한 키움, 신한금융투자, 이트레이드, 리딩투자 등 국내 증권사 계좌가 있는 고객이 해외주식투자 계정을 만들면 국내 주식 투자와 동일한 환경에서 페이스북 주식을 살 수 있다.
나스닥에 상장 예정인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은 1000억 달러에 달한다. 종목코드(티커)는 'FB'로 결정됐다. 최근 페이스북은 상장 규모를 예정보다 25% 늘린 4억2100만주를 상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모가는 내일 새벽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의해 결정된다. 희망 공모가는 28~38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3대 대표주관사인 제이피모간, 모간스탠리, 골드만삭스에서 시장 참여자들에게 공모가와 요청 물량을 받아 집계한 뒤 SEC가 확정 공모가를 발표할 예정이다.
공모가의 90~200%에서 시초가가 결정되는 한국 증시와 달리, 미국 증시는 공모가에서 시초가가 결정된다는 차이점이 있다.
페이스북 창립자이자 최대주주인 마크 주커버그의 지분율은 55.8%다. 페이스북의 기업공개(IPO)는 지난 2008년 비자(Visa)와 2010년 제네럴모터스(General Motors)이후 가장 큰 규모로 시장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야후 금융 뉴스에 따르면 소셜 인터넷 펀드의 루 커너(lou Kerner)는 "페이스북 상장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게 될 것"이라며 "미국의 기관 수요는 충분하고, 미국 일반 투자자 뿐 아니라 글로벌 개인 투자자의 수요 또한 압도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 신규상장주와 마찬가지로 페이스북 투자도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용훈 신한금융투자 글로벌사업팀 과장은 "상장 직후 공모가를 밑돌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상장 후 매수 타이밍을 적절하게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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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상장 직후 초기 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 물량이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투자자인 골드만삭스와 DST글로벌, 타이거글로벌 등이 최초 계획보다 더 많은 주식을 매각키로 결정함에 따라 페이스북 상장물량이 25%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 기존 주주들의 보유 주식 중 57%가 IPO와 동시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최근 페이스북의 희망 공모가 밴드가 28~35달러에서 34~38달러로 상향조정된 것도 부담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단기간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이 아니어서 공모주에 투자하기 보다는 상장 이후 주가 추이를 보면서 차분하게 접근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소셜커머스 기업 그루폰의 공모가는 20달러였다. 상장 첫날 공모가를 30.55% 상회한 26.11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축포를 터트렸지만 6개월만에 공모가가 반토막나는 굴욕을 겪었다. 16일 종가는 13.05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