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나간 스페인, 구제금융 처지에 올림픽 신청

정신나간 스페인, 구제금융 처지에 올림픽 신청

송선옥 기자
2012.06.26 15:26

마드리드 "30만~35만명 고용창출 효과" vs IOC "스페인 경제전망에 주의"

구제금융 신청으로 병원 학교 등의 예산까지 줄인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가 막대한 자금을 필요로 하는 2020년 하계 올림픽 유치 신청을 하면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2020년 하계 올림픽 유치전에 스페인의 마드리드를 포함해 일본 도쿄, 터키 이스탄불이 뛰어들었다. 마드리드는 삼수째 올림픽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마드리드시는 1992년 공업도시였던 바르셀로나가 올림픽을 유치하면서 유럽의 관광도시로 발돋움 했듯이 2020년 올림픽 개최로 30만~35만명의 고용효과가 발생해 스페인 전체 실업자중 1명이 일자리를 갖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올림픽을 치를 경우 정확히 비용이 얼마나 들지 정확히 추정하지는 못했지만 인프라 등이 이미 갖춰져 있어 올 영국 런던 올림픽에 소요된 90억파운드나 2008년 중국 베이징 올림픽의 420억달러보다는 비용이 적게 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마드리드의 이 같은 주장에도 불구하고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한 유명 블로거는 "스페인이 구제금융의 위기에 처해있는데 무책임한 정치인들이 여전히 미친 짓에 사로잡혀 있다"며 "올림픽이 끝나면 아무것도 남는 게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군소 좌파 정당인 연합진보민주당(UPyD)은 최근 올림픽 개최 신청을 철회하는 내용의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UPyD의 루이스 데 베라스코 대변인은 "스페인의 위기가 오랫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올림픽을 치르기에 적절한 시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회는 "스페인의 경제 전망과 관련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1000억유로 규모의 은행권 구제금융을 신청한 스페인은 올해 공공부문에서 450억유로를 감축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중 마드리드 시정부는 유일하게 축제 행사 비용을 60% 이상 줄이겠다고 공언했다. 마드리드시의 2011년 부채규모는 60억달러 이상에 달한다.

2020년 하계 올림픽 유치 결정은 2013년9월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제125차 IOC 총회에서 결정된다.

한편 앞서 이탈리아의 로마시도 경제적 이유 등으로 2020년 하계 올림픽 유치 신청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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