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채용 박람회]'2012 열린 고용 채용박람회' 개막...금융·공기업 몰리는 이유

"학교 다닐 때 공부를 열심히 하셨네요. 자격증도 많고..."(대한생명 채용담당자)
"네, 2학년 때부터 금융권 입사를 목표로 꾸준히 준비했습니다. 특히 보험 쪽에 관심을 두고 공부를 했어요. 그런데 대한생명 입사할 때 자격증 점수 비중이 높나요?"(A특성화고 3학년)
18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세텍. '2012 열린 고용 채용박람회'가 시작하자마자 출입구 쪽에 위치한 대한생명 부스에 취업을 준비하는 특성화고 3학년 여학생들로 붐볐다. 교복 차림의 학생들은 행사 주관을 맡은 고용노동부의 안내에 따라 채용 면접을 받았다.
학교에서 주로 전산, 회계 등 금융 파트를 전공한 학생들은 미리 준비해온 자기소개서를 들고 채용 상담을 받았다. 대한생명 채용담당자는 학생들이 내민 자기소개소를 꼼꼼하게 체크하면서 면접을 진행했다.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줄서 있던 학생들은 숨죽이며 이를 지켜봤다.
경기도 안양에 있는 근명여자정보고등학교 이세람(19, 가명) 학생은 "평소 취업 관련 뉴스를 유심히 보는데, 인터넷을 통해 이번 채용박람회 소식을 듣고 왔다"며 "고졸자들을 위한 이런 행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한생명 채용담당자는 "금융권이 연봉도 많고 근무 조건도 좋아 대졸자 고졸자 할 것 없이 인기가 많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우수한 고졸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대한생명 바로 앞한국전력(59,800원 ▼300 -0.5%)부스엔 학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한전은 이번 행사에서 기계, 전기전자, 경영관리 등 분야에서 총 211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전 채용 담당자는 채용 관련 문의를 하는 학생들에게 입사 후 맡게 될 업무에 대해 설명했다.
한전 채용담당자는 "한전엔 2만 명 이상이 근무하고 있는데 고졸 출신들도 핵심 업무를 맡고 있다"며 "능력만 있으면 얼마든지 승진도 할 수 있고, 다양한 직무도 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 성북구에 있는 동구마케팅고등학교(동구여상) 3학년 박세미(19, 가명) 학생은 "한전 같이 큰 공기업이나 금융회사는 여성 고졸자에 대한 차별이 없다고 들었다. 그러다보니 대기업보다 공기업과 금융권 취업을 선호하고 있다"며 "채용담당자도 학력에 상관없이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다고 했는데, 이번에 꼭 한전에 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19일까지 이틀 동안 열리는 이번 박람회엔 서울과 경기도 등에 있는 120여 개 특성화고 1만5000여명의 학생과 군대 제대를 앞둔 고졸 출신 사병 및 하사관 등 모두 2만 명 이상 참석한다. 또 150여 개 기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인 3000명 이상의 고졸자를 채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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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1관(3130㎡)에서 이뤄지는 현장채용(실제 채용면접 등)과 2관(1684㎡)에서 하는 채용 상담으로 나뉘어져 진행된다. 두 관에서 각각 면접과 채용 상담이 이뤄지는 동안, 행사장 곳곳에선 △이미지·진로컨설팅 △직업심리검사 △각종 특강 및 세미나 등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