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 편입 압축펀드 수익률 돋보여.. 업종 대표주 투자 펀드 일제히 '마이너스'
연초 2000선을 웃돌았던 코스피지수가 1900선까지 뒤로 밀린 뒤 박스권에 갇히자 30개 이하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압축펀드의 성과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삼성전자(173,300원 ▼6,800 -3.78%),현대차(479,500원 ▼10,500 -2.14%)등 업종 대표주를 주로 편입한 압축펀드는 시장 수익률을 밑돌았으나 중소형주 위주의 개성 있는 포트폴리오를 유지한 펀드는 시장을 크게 상회하는 성적을 거뒀다.
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30개 이하 소수 종목에 투자하는 압축펀드 74개(3일 기준, 운용펀드 기준, 운용순자산 10억원 이상, ETF 투자 제외) 중 43개의 6개월 수익률이 코스피 수익률(-6.37%)을 밑돌았다.
특히 21개 펀드의 경우 6개월 수익률이 -10%에도 못 미치는 부진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압축펀드는 단 5개에 불과했다.
압축펀드는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해 시장 대비 우수한 성과를 거두는 것을 목표로 하며, 자문형랩이 높은 인기를 끌었던 지난 2010년 이후 운용사들이 랩 '대항마'로 내세웠다. 투자 종목수는 일반 주식형펀드 대비 절반 이하다.
이 펀드는 지난 3월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웃돌면서 수익률이 개선됐으나 이후 지수가 하락해 1900선까지 밀리자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압축펀드가 업종 대표주 위주의 대형주 편입을 하다 보니 시장이 하향 곡선을 그릴 때 맥을 못 추고 있는 것.
74개 펀드 가운데 유리슈퍼뷰티자[주식]C/C1의 6개월 수익률이 -16.30%로 가장 부진했다. 이 펀드는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기아차 등 시총 상위주를 주로 편입(6월 1일 기준)했는데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애플과의 소송으로 주춤했고, 자동차업종도 판매부진으로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수익률이 밀린 것으로 풀이된다.
또 미래에셋그린인덱스자(주식)A와 한국투자압축포트폴리오목표전환 2[주식]도 각각 -16.24%, -15.57%로 대상 펀드 중 하위권으로 뒤쳐졌다. 이들 펀드 역시 자동차, 화학, IT업종 대표주에 주로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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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개성 있는 포트폴리오로 꾸준하게 고수익을 거두고 있는 펀드도 있다.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 1(주식)종류C 1는 중소형주 29개에 투자해 6개월 수익률 6.12%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3개월 수익률이 17.09%, 1년과 3년 수익률이 각각 5.64, 17.43%로 꾸준히 플러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진성티이씨, 현대그린푸드, 코나아이, 코스맥스, 에이블씨엔씨 등을 주로 편입했다.
또 오리온, LG생활건강 등 소비재 위주로 투자한 미래에셋코리아컨슈머자 1[주식]종류C-A의 6개월 수익률은 7.18%로, 시장 수익률을 크게 따돌린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