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본토펀드 연 -10% 내외 수익률로 고전..상하이지수 2000선도 무너져 '노심초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장중 2000선 밑으로 추락하자 중국펀드 투자자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 상하이 A주에 투자하는 중국본토펀드 대부분이 연 -10% 안팎의 수익률로 고전중이어서 추가 수익률 하락 여부에 노심초사하고 있는 것.
2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중국본토펀드 중 설정액이 가장 큰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Share자(UH)[주식]클래스A'의 1년 수익률은 -7.57%를 기록 중이다. 두 번째로 덩치가 큰 삼성자산운용의 '삼성CHINA2.0본토 자 1[주식](A)'는 -13.04%로 밀렸다. 이들 두 펀드는 6개월, 3개월 1개월 수익률 역시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네비게이터중국본토자UH(주식)(A)'의 경우 1년 수익률이 -22.84%를 기록했다. 같은 중국펀드라고 해도 홍콩 증시에 투자하는 중국펀드의 경우 대부분 연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대비된다.
중국본토펀드가 '마이너스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은 중국 상하이 A주의 부진 탓이다. 상하이 A지수는 이날 장중 2000선이 붕괴됐다. 종가는 2004.17로, 최고점인 지난 2010년 10월 6395.76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중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거라고 기대했는데 중반 이후 실질경제 지표들이 기대 수준에 못 미치면서 투심이 안 좋아졌고 증시 역시 가라앉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은행을 제외할 경우 기업 이익이 마이너스를 낼 거라는 우려감이 작용하고 있고, 소비나 경제 성장률 역시 점차적으로 '슬로우 다운'되고 있는 패턴"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내년 증시에 대해선 올해보다 좋아질 거란 기대감이 크다. 지속적인 산업구조조정 효과로 기업 이익이 개선되며, 새 정부가 출범하면 인프라 건설 효과 등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2007년, 2008년 홍콩증시 고점에 중국펀드에 몰려들었던 자금이 마이너스 수익률로 고전했다"면서 "역설적으로 증시가 가장 안 좋다고 생각되는 지금, 2~3년 이상 투자기간을 잡고 펀드에 가입하면 저가매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